선발대로 떠나는 여행 3
도심을 떠나, 바람의 농장으로
비 예보가 있는 흐린 아침, 숙소를 떠나 포트스테판스를 향해 출발한다. 도심을 빠져나오며 차창에 흐르는 물방울을 바라보니, 오늘 하루가 조금은 특별하게 흘러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중간에 휴게소에 들렀다가 몇 시간의 이동을 거쳐 도착한 곳은 B Farm by Murray’s. 입구부터 늘어진 포도넝쿨이 반기고, 와인 판매장이 있는 통나무 건물은 시골 마을의 창고처럼 소박하다. 내부는 조용하고, 점원은 환하게 웃으며 와인을 권하지만 계산대 앞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손놀림으로 여러 번 헤맨다. 그런 느리고 엉성한 장면조차 농장의 여유로 다가온다. 고심 끝에 화이트와인 한 병과 위스키 베이스, 커피 베이스 와인을 고르고, 결제를 시도하는데 끝내 계산 오류가 발생한다. 수 차례 수정을 반복한 끝에 결제가 취소되었다는 말을 듣고 취소 영수증을 받아들지만, 영 찜찜한 기분은 쉽사리 가시지 않는다. 와인의 맛보다는 그날의 풍경이 더 오래 기억에 남을 듯하다. 부속 레스토랑에서 점심으로 스테이크를 주문했으나 소금 간도 어설프고 고기 상태도 기대에 못 미친다. 그럼에도 이국의 시골 풍경과 함께한 식사였다는 이유만으로 너그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사구 위에서 바람과 질주하다
정오 무렵, Anna Bay의 Sand Dunes에 도착한다. 약 32평방킬로미터에 이르는 이 사구는 그 광활함만으로도 압도적인 인상을 남긴다. 끝이 보이지 않는 모래 언덕이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어지고, 흐린 하늘 아래에서 사막처럼 고요하게 펼쳐진다. 짧은 비가 그친 직후라 공기는 촉촉하고, 관광객은 드물다. 트럭버스처럼 생긴 4WD 차량을 타고 구불구불한 언덕을 넘어 도착한 곳은 샌드보딩 체험지. 오랜 망설임 끝에 나는 썰매를 집어 든다. 생각보다 높고 가파른 경사에 망설였지만, 첫활주는 두려움을 바람 속에 날려버린다. 무게 덕분에 속도는 더욱 붙고, 적셔진 모래는 튀지 않아 얼굴을 간질이는 바람만이 남는다. 바람을 가르며 내려오는 그 짧은 순간은 통쾌했고, 곧 다시 언덕을 오르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힌다. 몇 번이고 반복하고 싶은 놀이지만, 아마 이게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예감이 스친다. 나이의 무게가 주는 어떤 뚜렷한 감각. 그 예감 속에서 나는 조금 더 오래, 그 사구 위에 머물고 싶어진다.
돌고래는 없었지만, 풍경은 남았다
오후 12시 반 무렵, Nelson Bay의 d'Albora Marina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돌고래 탐방 유람선에 오른다. 약 한 시간 동안 항만을 돌며 수면 위를 살핀다. 하지만 비바람 때문인지, 돌고래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승객들은 갑판 난간에 기대어 수평선을 바라보다가, 하나둘 실내로 들어가 잠을 청하거나 창가에 앉아 조용히 바다를 응시한다. 바람은 더욱 거세지고, 거친 물결이 선체를 두드린다. 아마 돌고래도 이 출렁거림이 달갑지 않았는지, 깊은 바닷속에 머물고 있는 듯하다. 아쉬움은 남지만, 그 아쉬움마저 풍경의 일부로 스며든다.
흐린 하늘 아래 펼쳐진 바다는 마치 거대한 사막의 사구처럼 너울지며 펼쳐져 있다. 파도는 활기차게 끊임없이 움직이고, 그 유려한 곡선들은 마치 부드럽게 출렁이는 모래 언덕처럼 이어진다. 물결의 속살을 들여다보면 문득 그 안에서 돌고래 떼가 유영하는 듯한 착각이 들고, 그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뛴. 수평선은 끝없이 길게 뻗어 있고, 그 너머로 밀려드는 흐릿한 하늘빛은 고요한 위로로 다가온다. 모든 기대가 현실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기다림 속에서 얻는 정적과 그 침묵의 너그러움은 또 다른 만족을 선사한다. 유람선 갑판 위, 거센 바람에 몸을 맡긴 채 난간을 잡고 흔들리는 자세로 마시는 맥주 한 잔은 온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약처럼 느껴진다. 바다의 광대함과 결핍의 여백이 조용히 맞닿으며 마음 한 자리를 채운다.
도시로 돌아와, 밤의 위로로
오후 늦게, Food Choice Family Restaurant에서 저녁을 먹는다. 특별할 것 없는 이름의 뷔페지만 음식은 정갈하고 정성이 느껴진다. 푸짐한 샐러드와 따뜻한 수프, 육류와 채소가 균형 있게 차려져 있다. 여행의 셋째 날을 마무리하는 데 더없이 적당한 식사다.
일곱 시 반, 숙소인 Moxy Sydney Airport로 돌아와 짐을 잠시 풀고는 다시 외출 준비를 한다. 가까운 Woolworths Mascot까지 20여 분가량 걸어가기로 한다. 마트에 도착해 감기약과 간단한 안주거리를 고르고 계산을 마치자, 장바구니가 제법 묵직하다. 습기를 머금은 밤공기는 살짝 서늘하지만 걷는 동안 오늘 하루의 장면들이 하나씩 떠오른다. 텅 빈 골목길을 따라 숙소로 돌아오는 길, 오늘의 여운이 바람처럼 곁을 맴돈다.
밤 9시, 숙소로 돌아온 나는 오전에 구입했던 와인들과 안주거리를 꺼내며 짐을 정리한다. 와인병을 탁자위에 올리면서, 낮의 해프닝을 떠오르며 혼자 웃는다. 텔레그램을 열어 아내에게 영상통화를 건다. 반가운 인사를 나눈 뒤, 우리는 낮에 맛본 와인의 독특한 향과 맛, 계산 오류로 당황했던 순간을 두고 한참을 웃는다. 아내는 와인병들을 흥미롭게 바라보며, 어떤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느냐고 묻는다. 나는 아내와 이야기 나누며 특별하다고 느꼈던 위스키 베이스 와인을 조심스레 따서 잔에 따른다. 집에 홀로 누워 계신 장모님으로 인해 함께하지 못함을 안타까워하자, 아내는 오히려 선발대의 임무를 다하라는 듯 환한 미소로 화답한다.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 앉아 마치 한 식탁에 마주한 듯 건배하며, 잔잔하게 하루를 풀어놓는다.
창밖으로는 붉은빛이 희미하게 번지는 도시의 불빛이 너울거리고, 낮 동안 마신 바람과 보지 못한 돌고래, 사구에서 미끄러지던 순간들이 잔속 와인처럼 선연히 일렁인다. 우리는 마주 앉은 듯 잔을 들어 건배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오늘을 풀어놓는다. 아내는 나의 낯선 하루를 경청하고, 나는 그녀의 평온한 일상을 들으며 마음이 정돈되는 것을 느낀다. 두 도시의 밤하늘 아래서, 와인 한 잔과 웃음 섞인 대화로 이국의 하루는 천천히, 따뜻하게 마무리된다.
시드니에서 포크스테판을 관광하기 위해서는 대중교통 이용이 매우 곤란하다. 렌트카를 이용하거나 현지의 일일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여야 하며 출국 전 예약이 필수다.
대표적인 한인 가이드가 동행하는 포트스테판 투어의 예약 방법, 일정, 이용 핵심정보를 아래와 같다.
가. 예약 방법
오즈게코 공식 홈페이지(ozgekko.com)에서 원하는 날짜와 옵션을 선택해 예약 신청 후 결제
예약 확정 후 바우처(이용권)를 이메일로 수령, 출력 또는 휴대폰에 저장해 미팅장소에서 제시
문의 및 예약은 카카오톡 채널(@ozgekko_travel)로도 가능
블루마운틴 등 다른 투어와 묶음 예약 시 할인 혜택 제공
나. 투어 일정(대표 예시)
미팅장소 및 시간: 시드니 시내(Sea Life 수족관 앞) 또는 스트라스필드(이레네 반찬가게 앞)에서 아침 출발.
주요 일정
- 4WD 사막투어 & 샌드보딩 체험
- 오크벨리파크(캥거루·쿼카 먹이주기)
- 넬슨베이에서 돌핀 크루즈 탑승, 야생 돌고래 관찰
- 붐넷 물놀이(날씨에 따라 가능, 수영복·갈아입을 옷 준비 권장)
-점심식사(비빔밥 등 제공)
- 전체 소요시간: 약 11~12시간(아침 출발, 저녁 시드니 도착).
다. 이용 요금(2025년 기준)
성인: $195~$210 (옵션에 따라 다름, 점심 포함)
어린이(만 3~12세): $185~$200
유아(만 3세 이하): $35
라. 기타 안내
예약 후 취소/환불, 일정 변경 등은 홈페이지 안내 및 가이드 규정에 따름.
포인트 적립, 리뷰 이벤트 등 다양한 혜택 제공.
준비물: 수영복, 갈아입을 옷, 수건, 모자,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제 등(붐넷 물놀이 및 야외 활동 대비).
한인 가이드가 전 일정 동행, 한국어 안내 및 케어 제공
마. 참고사항
날씨, 현지 사정에 따라 일부 일정 변동 가능
최소 출발 인원 미달 시 투어 취소될 수 있음
요약:
오즈게코 포트스테판 투어는 홈페이지 또는 카카오톡으로 간편 예약이 가능하며, 시드니 시내 등에서 아침에 출발해 돌핀 크루즈, 사막투어, 샌드보딩, 동물 체험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한인 가이드와 함께 하루에 즐길 수 있는 상품입니다. 점심식사와 픽업, 다양한 혜택이 포함되어 이용자 만족도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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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청결도, 쾌적도, 인수/반납 편의성, 고객 서비스 등에서 높은 평점
다양한 차종(소형, 중형, SUV, 밴, 프리미엄)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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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1세 이상, 일부 업체는 만 25세 이상만 대여 가능(연령별 추가요금 발생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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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2~3개월 전 미리 하면 더 저렴한 요금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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