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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이준 Jan 13. 2019

누군가 홍시감처럼 내 자존감을 먹어 버렸다.

-제7화- 내 자존감을 높여주는 사람들

지난 6화에 내 자존감을 갉아먹는 사람들에 대해 그리고 자존감을 갉아먹는 사람들의 언어에 대해 이야기했었다. 우리가 자기 성찰을 하고 자기 이해를 하는 것으로 자존감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내가 통제하지 못하고 자존감을 갉아먹는 사람이 있다고 했다.





이번화는 내 자존감을 높여주는 이야기를 할 차례이다. 앞선 글들에서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했다. 자신을 사랑하고 자기를 이해하고 주체적으로 사는 법부터 말이다. 그렇게 자기를 사랑하다 보면 자존감이 저절로 높아진다는 말이다. 하지만 자기를 사랑하거나 이해하는 방법은 단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렇기에 자기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실행해 나가는 반면 자존감을 가벼운 수준부터 올릴 수 있는 방법도 같이 찾아야 한다.




그 방법은 바로 자존감을 높여주는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주변에 많이 두는 것이다. 자존감을 높여주는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작은 것일지도 칭찬을 잘한다. 칭찬 하기에는 몇 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것은 다음화에서 알아보도록 하자. 나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사람들은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준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시야에서 타인의 모습을 보며,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지 않는다. 상대의 외관적인 모습부터 내면의 모습까지 칭찬해줄 수 있는 사람인 것이다. 그리고 칭찬하는 언어도 굉장히 다양하다.




몇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자. 심리학 공부를 한창 하고 있을 때였다. 심리학 개론을 가르쳐주신 교수님이 생각이 난다. 그분은 항상 웃으시며 만나 뵐 때마다 긍정의 기운이 샘솟는 그런 분이었다. 그래서인지 나도 함께 있다 보면 저절로 긍정적일 수밖에 없는 그런 에너지를 가지셨다. 그리고 칭찬을 굉장히 잘하시는 분이었는데 그때 해주신 칭찬의 언어가 이제는 내 언어가 되었을 정도로 내 마음 깊이 다가왔다. 어떤 결과물을 보여주던 교수님과 이야기를 나눌 때 그 교수님은 "근사하다"라는 표현을 자주 쓰셨다. "병준아 오늘 너 참 근사하구나"라는 식이다. 지나갈 때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근 사하다의 뜻이 무엇일까? 좋다는 건가? 멋지다는 건가? 이쁘다는 건가? 이런 질문들로 환원되지 않는 굉장히 매력적인 단어였다. 작은 칭찬의 한마디, 그리고 지나가는 말로의 칭창일 수 있으나 듣는 사람은 "오늘 나 참 근사한가?" 혹은 "내가 참 근사하게 무언가를 잘했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다. 단순히 한마디의 칭찬이었지만 나의 자존감은 쑥쑥 커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쓰는 언어는 좋다, 그거 괜찮네, 오~, 우와 등 단순히 정말 좋은 것을 표현하는 1차원적인 언어였다. 여러분은 칭찬할 때는 어떤 언어를 쓰고 있나요? 그 말에 상대방이 진심으로 좋아해 주던가요?




나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사람들은 다양하게 있다. 나를 말없이 지지해준다거나, 용기를 북돋아준다거나, 같이 문제를 해결해준다거나 내 자존감이 떨어지면 괜찮다고 위로해주는 등의 사람들 말이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것들은 상대방의 감정을 굉장히 많이 소진시키고 에너지 또한 많이 쓰게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이야기하는 내 자존감을 높여주는 사람의 뜻은 가벼운 수준의 칭찬이 사람에게 얼마나 좋은 영향을 미치는가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보통 상담을 하거나 자존감에 관련된 이야기를 사람들과 나누면 자신은 자존감 낮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럴 때 내가 확인해보는 사실이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 "자신이 제일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 3가지만 말해보세요"와 두 번째 주변 사람들의 특징을 주로 살핀다. 첫 번째는 내가 경험했던 이야기와 주체적인 삶을 사는지 그리고 작지만 성취라는 좋은 경험은 했는지 등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자신의 방법을 살펴볼 수 있다. 주로 자신이 자존감이 낮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사랑을 받지 못했어요"라고 한다. 물론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사랑도 받지 못했을 수 있다. 하지만 자기가 자신을 극히 싫어하고 내버려두는데 누군가 사랑해주길 원하는가? 그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그렇기에 내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해서 타인의 애정을 갈구하고 사랑받길 원하기보다 가벼운 칭찬부터 받아들여야 한다. 내가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칭찬을 있는 그대로 받지 못한다. "너 오늘 근사하다"라는 작은 칭찬에도 부정적인 모습을 내보이며 그렇지 않다고 딱 잘라 말한다. 가벼운 칭찬부터 받을 수 있어야 당신을 사랑할 수 있고, 애정을 듬뿍 담아 이야기해줄 수 있다. 그렇기에 필자가 항상 이야기 하지만 자기 자신을 먼저 사랑해야 타인에게도 사랑받을 수 있다. 내 자존감을 높여주는 사람들은 결국 내가 나를 사랑하면 그리고 타인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잘 받아들이면 저절로 높아질 거라는 이야기다.




여러분은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언어로 타인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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