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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이준 Mar 19. 2021

화날 때 이 방법만 알면 화를 다스릴 수 있다

분노조절장애에서 분노조절 잘해로

요즘 언론매체와 뉴스에서 보도되는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 분노조절장애를 겪고 그로 인해 일어나는 사건 사고가 너무나 많다. 사람들이 이런 유의 기사를 보고 “예전에는 그런 사람이 없었는데 요즘 들어서 분노조절이 안 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쯧쯧쯧” 하며 혀를 차는 이야기를 듣고 화를 다스리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봤다.


많은 책들과 인터넷 자료를 찾아봤는데 화를 다스리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들이 굉장히 많았다. 상업적인 책부터 자기 계발 서적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화를 다스리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들이 굉장히 많았다.  화가 날 때 마음의 평온을 얻는 방법이나 평소에 화나지 않게 잔잔한 마음을 유지하는 방법 등 주로 명상을 통한 해법이나 다도를 통한 평온이었다. 이런 류의 책들을 읽고 나는 한 가지 장면이 떠올랐다. 바로 인크레더블 헐크다. 지금 어벤저스에 나오는 헐크 말고 그 이전에 나온 에드워드 노튼이 헐크를 맡은 그 영화다. 간략히 설명하자면 실험 중 감마선에 노출된 이후 분노를 통제할 수 없는 상태가 되면 녹색 감마선 괴물 헐크로 변신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내용이다. 여기서 에드워드 노튼은 헐크로 변하지 않기 위해 심박수를 알 수 있는 시계를 차고 자신의 분노를 통제하기 위해 여러 방법들을 쓴다. 명상을 통해 마음의 평온을 찾기도 하고, 분노가 나는 상황을 일부러 연출해 그것을 컨트롤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제일 인상 깊었던 장면은 한 노승이 에드워드 노튼의 뺨을 사정없이 갈기는 것이다. 그렇게 아픔을 견디며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에드워드 노튼은 눈 색이나, 혈관 색이 변하며 헐크로 변할 듯 말듯한 기운으로 자신을 통제한다. 하지만 결국 그런 것으로는 통제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이렇듯 명상이나 다도, 마음의 평온을 가져다주는 트레이닝 방법은 절차도 복잡할뿐더러 오랜 기간 수련을 거쳐야만 할 수 있는 경지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인이 자신의 분노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사용하기 너무 먼 거리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뺨을 맞으며 분노를 조절해 헐크로 변하는 것을 컨트롤 중인 에드워드 노튼






분노조절장애의 대표적인 예는 운전할 때 많이 나타난다. 누군가 끼어들기를 할 때, 양보를 해주지 않을 때, 답답하게 차를 운전할 때, 무리하게 차선 변경을 할 때 등 너무 많다. 얼마 전 노모를 태우고 병원을 향하던 구급차를 막던 택시가 대표적인 분노조절장애라고 할 수 있다. 공적인 업무에 사적인 자신의 분노를 통제하지 못해 일어난 안타까운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 왜 분노조절이 안 되는 것일까?



심리학에서 분노를 살펴보면 정말 다각도의 입장과 이론이 있다. 화를 다스리는 방법은 평소 감정표현을 적극적으로 해서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한다. 욕구가 쌓이면 그것이 잘못된 방법으로 표출되기 때문에 다 해소해야 한다 등이 대표적인 화를 다스리는 방법이다. 그런데 나는 보다 효과적인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만약 내가 지금 현재 화가 난 상태라면? 이러한 질문에 해답에는 너무 약한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평소 컨트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너무 많은 자극과 해야 할 일들에 지쳐있다. 그런데 이런 것까지 내가 신경 써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내 에너지가 하염없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나는 심리학 파트 중에서 생리심리학에 포커스를 두기로 했다. 생리심리학은 주로 우리의 호르몬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한 정밀한 과학적 입장을 이야기한다. 특히 뇌과학이라고도 이야기하는데 뇌에서 일어나는 작용 등을 우리의 태도와 행동과 결합하여 왜 그런 일들이 일어나는지를 말해준다. 나는 이 부분에서 분노를 컨트롤하는 것을 찾을 수 있었다.









평소 화를 잘 내지 않는 사람들, 화가 너무 많은 사람들 등 모두 이 방법대로라면 분노하는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나는 뇌과학, 뇌 심리학에서 그 근거를 찾았다. 바로 15초 환기이다. 우리가 화가 나는 상황에서는 이성적인 생각이 불가능하며, 화를 낼수록 더 많이 더 크게 화를 내게 되어 있다. 이럴 때 15초 동안 다른 곳에 잠깐 다녀온다. 특히 화가 날 때 화장실을 잠시 다녀오거나 물을 마시러 그 상황에서 벗어난다. 이 방법이 되려면 우선 필요한 것이 내가 화를 내고 있다는 자각을 하는 것이다. “내가 지금 화가 나려고 하고 있구나”를 자각하면 좋겠지만 이미 화를 내고 있다면 “내가 화를 내고 있구나”라고 생각하는 방법도 좋다. 이렇게 화나는 것을 자각했다면 바로 15초 환기 방법을 사용한다. 뇌과학에서는 분노가 일어나고부터 15초만 지나면 그 분노 게이지가 최대를 찍고 점차적으로 줄어든다는 실험 연구결과를 발견했다. 그래서 실제로 15초가 지나면 내 심리적인 상태가 아닌 호르몬의 상태부터 분노가 가라앉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15초 환기를 하고 나서 다시 이야기를 하거나 대면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아까 화를 낸 만큼 다시 화가 오르지 않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15초 동안 다른 공간으로 피하거나, 화장실을 다녀오거나, 대면 상황을 벗어나는 환기를 해본다. 이 방법만이 내가 지금 화를 내는 상황 그 자체에서 벗어날 수 있다.


특히 아이를 훈육하고 있는 부모님들 같은 경우에는 아이들을 혼낼 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과 말로 아이들을 혼내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더 화가 나는데 이럴 때 본인이 화를 내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15초 동안 잠시 그 상황에서 벗어났다가 돌아오면 아이에게 불같이 화내는 상황이 아닌 이성적으로 혼나야 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15초라는 시간이 짧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15초가 가이드라인이라는 소리다. 15초 정도는 환기를 해야 하고 전체적으로 내 분노가 정상적으로 가라앉는 모든 시간은 15분까지 가야 한다. 정말 정말 화가 많이 나는 상황이라면 적어도 15초 이상은 환기가 돼야 한다는 말이다.

출처 구글 이미지



내가 분노조절장애가 안된다는 사람과 상담을 진행하다 15초 환기 방법을 제시했을 때 실패했다는 이유도 위의 글에서와 같은 이유다. 즉 15초 환기하고 와서 또 화내고 15초 환기하고 와서 또 화낸다는 것이다. 15초가 모든 분노를 가라앉게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15초를 환시시켜야 내 호르몬이 분노를 가라앉게 하기 시작한다는 의미다. 그러니 15초 환기시켰다고 내 분노가 가라앉았겠지 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하지만 우리는 화가 날 때 15초 환기를 통해 그 상황에서 잠시 화를 가라 앉힐 수 있고 15분 동안 안정을 취하는 것으로 보다 나은 관계를 만들 수 있고 이성적인 판단과 사고를 가능케 할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화날 때 15초 환기 방법을 통해 분노를 다스리는 방법을 뇌 심리학에서 가져와 그 근거를 찾아보았다.






요즘 들어 분노조절장애가 많은데 나는  이유가 예전보다 빨라진 사회와 느긋하게   없는 구조가 그렇게 우리를 화나게 하는  아닐까 생각해본다. 내가 여유가 있다면 따뜻한 봄내음을 느낄 기운이 생기겠지만  마음에 여유가 없다면 누군가 봄내음 맡는 꼴도 보기 싫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관련 유튜브 영상

심리 읽어주는 남자 에이준 https://youtu.be/2gxxWPCTETM​  화날 때 다스리는 법을 영상으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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