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수영을 가르치려면 3편

수영교육에 대한 현실적인 이해

by Seongmin 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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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은 독점이다

집 근처에 수영장이 없다면 수영을 배우기가 어렵다. 수영장은 지역 독점이다. 과거보다 수영장이 많아진 현재에 독점이라는 말에 의아할 수 있겠지만 사실이다. 몇몇 해외 국가에서는 학교에 수영장이 있다지만 한국에서는 같은 시, 군, 구에 수영장이 넘쳐난다 하더라도 생활권 내에 수영장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욕조에서라도 지금부터 알려드릴 적응에 관한 기초 커리큘럼을 진행하시길 바란다. 차이는 꽤 어마어마하다. 가능하다면 주말에라도 아이들과 조금 떨어진 수영장에 자유수영을 다니시길 바란다.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적응이 된 아이는 언젠가 있을 수영교육에서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하다.


수영교육도 독점이다

수영 선생님이 되는 일도 독점을 이겨내야 한다. 수영 지도법에 대한 커리큘럼을 갖추고 지도자를 양성하는 기관은 현재 한국에 없다. 지도자가 되려면 도제 방식의 개인적 지도자 양성과정을 거쳐야 한다. 물에서 일해서 그런지 간혹 있는 몇몇 좋은 선생님들은 기록을 남기지 않는다. 이 말은 지도자 양성과정은 주먹구구이고 따라서 모든 선생님들이 지도법이 다르다. 수준도 실력도 천차만별이다. 영어, 수학은 명강사를 찾으면서 수영교육은 아무에게나 맡기지 마시라. 좋은 지도자가 없다면 적어도 적응과정만은 직접 하시길 바란다. 같은 이야기지만 적응을 마친 아이들은 평범한 수영교육을 받더라도 좋은 수영자가 될 확률이 높다.


좋은 지도자를 찾는 법


첫째, 자격증을 확인하라


자격증 소유 여부가 지도력의 지표가 될 수는 없지만 가장 기본적인 과정이다. 좋은 지도자는 본인의 재능과 어떤 지도자에게 사사하였느냐에 따라 갈리지만 아래 말씀드릴 2가지 자격증은 기본소양을 뜻한다고 봐도 무방하므로 모두 소유하고 있는 지도자를 추천한다.


생활체육지도자 자격 - 취득과정에 기초적인 운동생리학에서부터 체육교육에 필요한 기본적인 지식은 교과목에 포함되어있다. 이러한 지식이 있고 없고는 꽤 큰 차이가 있다. 수영지도자로서 유일하게 필수 자격이다. 하지만 생각 외로 없는 사람이 많다. 다만, 해당 자격증의 수영분야 자격을 취득한다고 해도 그 과정에 수영교육법은 배우지 않는다. (?)


인명구조요원 자격 - 말 그대로 위급 시 인명을 구조하는 방법을 배웠다는 자격이다. 자격증 소지자가 수영을 일반적인 수준보다는 조금 더 잘한다는 뜻이나 수영교육과는 무관하다. 하지만 없는 것보다는 낫다. 다수의 민간협회에서 발급하는 자격이다 보니 각각 수준의 차이는 있지만 여기에서 언급하지는 않겠다. 만약 궁금하시다면 메일 주시라.


둘째, 수업 모습을 확인하라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수영지도자는 도제 방식으로 양성된다. 누구에게 지도법을 배웠는지 어떤 경력을 가지고 있는지는 현실적으로 파악할 수 없다. 알아낸다 하더라도 이 선생님을 가르쳐준 그 선생님은 또 어떤 지도자였는지.. 그만하자. 불가능이다. 그렇지만 그 선생님의 수업 모습을 보며 평가해볼 부분이 몇 가지 있다.


질서 - 4인 내외의 소규모 반이나 10여 명 이상의 대규모 반 모두 해당이 된다. 그 선생님 반의 아이들은 줄을 맞춰 서있는가? 선생님이 다른 곳을 볼 때 잠수를 하거나 장난을 치는 아이들은 몇 명인가? 만약 줄이 많이 흐트러져있거나 장난치는 아이들이 많은 경우 통솔력이 떨어진다고 보는 것이 맞다. 줄을 못 세우는데 수영을 어떻게 가르치겠는가?


기초 - 보통 수업 시작 때 발차기를 많이 한다. 모두가 발차기에서 물이튀기는 게 좋은 반이다. 발차기가 물속에 잠겨 물이 튀기지 않는 아이들이 몇몇 눈에 띈다면 기초를 경시하는 반이며 해당 반의 선생님은 아직 좋은 선생님이 아니다. 자유형 이상을 하는 반이라면 아이들이 숨을 쉬는 높이가 일정한지 보아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1편을 참조하시면 되겠다.


설명 - 자세를 잡아주는 것은 분명 중요하다. 하지만 설명을 통해 이해를 시키려고 하는 모습이 많이 보이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해가 먼저다.


자발 - 상상해보자. 설명이 끝난 후 아이들이 수영을 시작한다. 선생님은 아이들이 줄 서 있는 곳에서 지켜보거나 한 명씩 잡아주고 있을 것이다. 그 지점을 통과한 후 아이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살펴보자. 선생님의 시야를 지나서 자세가 흐트러지는 아이들이 많다면 선생님이 효율적인 수업능력을 가지지 못했거나 아직 시도하지 말아야 할 선행학습을 해버린 경우가 많다. 아이들이 스스로 하게 만드는 것도 지도자의 능력이다.


커리큘럼에는 오답이 없다

정말 잘못된 방법이 아니라면 속도와 효율의 차이일 뿐 모든 것이 정답일 것이다. 슬슬 본격적으로 지도법을 설명하기에 앞서 도망칠 구멍을 만드는 중이다. 사실 현재도 기존의 방식보다 좋은 방식의 지도법을 찾아내면 선생님들과 회의를 거쳐 적극 변경하고 있다. 오늘 찾아낸 새로운 지도법은 내일이라도 이 글에 수정되어 적용되겠지만 만약 그 이후라면.. 물론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발전해온 지도법이니 만큼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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