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장맛비와 푹푹 찌는 더위로 고생이 많으시죠?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된 올 여름철은 특히 건강과 면역력 관리에 힘 써야 할 때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발표에 따르면 대상포진으로 진료를 받는 환자가 일년 중 8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얼굴에 오돌오돌 빨갛게 올라오길래 피곤해서 뾰루지가 나는 거라 생각했어요. 그러다 극심한 안면 통증이 시작됐죠. 뒤늦게 찾은 병원에서 대상포진 진단을 받았습니다.”
최근 저희 콕통증의학과에 대상포진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얼굴대상포진 의 합병증과 후유증에 대해 소개해드리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대상포진은 과거 몸 속에 침투한 수두바이러스로 인해 발병합니다. 체내 잠복해 남아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질 때 재활성화됩니다. 요즘처럼 기온이 높을 때는 피로가 누적되기 쉽고 열대야로 인해 수면의 질이 저하되며, 과로, 노화 등으로 대상포진 발병이 잦습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중장년층, 고령층과 당뇨, 고혈압과 같은 기저 질환을 앓는 환자에게 발병률이 더욱 높습니다. 대상포진 발병률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50대 이상 여성이라는 점에 주의를 기울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대상포진 초기에는 몸살 증상과 함께 붉은 반점이 생기고 여러 개의 물집들이 무리지어 피부 발진이 나타나는데요, 바로 이때가 대상포진 치료 골든타임입니다. 수포가 나타난 후 72시간 내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경우 신경 손상을 막을 수 있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 등 후유증과 다양한 합병증의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얼굴대상포진 더욱 위험한 이유!
대상포진은 어느 신체 부위에 국한되지 않고 나타납니다. 위의 환자 분과 같이 얼굴에 발병 가능성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이 경우 눈, 귀, 뇌로 이어지는 삼차신경을 따라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이동하면서 통증은 물론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합니다.
홍채와 각막을 손상시켜 시력 저하, 실명의 원인이 되며 극심한 통증을 동반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이 외에도 안면 대상포진으로 인한 이명, 귀 통증, 청력 저하, 안면마비, 뇌신경이 손상될 경우 뇌염이나 뇌수막염 등 중증 중추 신경계 질환의 위험까지 있습니다.
재발률이 높은 대상포진은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꾸준한 운동과 충분한 휴식을 통해 면역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 발병률을 50% 이상 낮춰줄 수 있는 대상포진 백신을 접종하는 것 또한 좋은 예방법입니다. 백신 접종 후 대상포진이 발병했더라도 통증 크게 완화되고 각종 후유증과 합병증의 위험을 낮춰주기 때문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까지 겹친 올 여름, 참 힘드시죠? 이럴 때일 수록 사랑하는 사람의 건강과 안부를 챙기며 오늘 하루도 힘찬 하루 보내시길 응원합니다!
콕통증의학과 대표원장 김환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