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이 <단순 수전증> 아니라면 어떡하죠
안녕하세요,
이유 모를 왼손떨림 오른손 떨림…
심지어 나이가 어느 정도 든 환자분이라면?
노인이 될수록 더 걱정되는 증상 중 하나죠.
이러한 고민의 해답을 알려드리고 싶은,
콕통증의학과 신경과 전문의 조성호입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경험했던 한 환자분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해요.
사실 이런 개인적인 진료 경험을
공유하는 게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너무 많은 분들이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시더라구요 ㅠㅠ
특히 '손떨림'이라는 증상 하나만으로도
얼마나 많은 분들이 혼란스러워 하시는지
진료실에서 매일 확인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실제로 만났던
한 분의 이야기를 통해서
✅ 손떨림이 정말 단순한 노화 현상일까?
✅ 언제 병원을 찾아야 할까?
✅ 어떤 검사가 정말 필요할까?
이런 궁금증들을 풀어보려고 합니다.
허리 아파서 왔는데... 파킨슨병?
지난해 여름, 60대 초반의 한 분이
허리 통증으로 저희 병원을 찾아오셨어요.
오랫동안 식당일을 하시던 분이셔서
처음엔 직업병으로 생긴 허리디스크쯤으로 생각했다고 했죠.
두통도 약간 있으시대서 저한테 넘어왔는데…
그런데 진료를 하다 보니... 뭔가 이상했어요.
환자분이 진료 차트를 작성하시는 모습을 보는데
손이 미세하게 떨리고 계시더라구요 ;;
"혹시 손떨림은 언제부터 시작되셨나요?"
라고 물어보니까
"아, 그거요? 작년 백신 맞고 나서부터 조금씩 그랬어요.
백신 후유증인가 싶어서 별로 신경 안 썼는데..."
이때부터 제 머릿속에서 알람이 울리기 시작했어요.
손떨림 + 허리통증 + 보행 시 불편감
이 조합은... 혹시?
더 자세히 물어보니 상황이 점점 명확해졌어요.
✔️ 처음엔 왼손에서만 시작되었는데 점차 양손으로 확산
✔️ 가만히 있을 때 더 심하게 떨림 (안정시 떨림)
✔️ 뭔가 집중해서 할 때는 오히려 덜 떨림
✔️ 걸을 때 한쪽 팔이 덜 흔들림
✔️ 걸음걸이가 예전보다 느려지고 불안정해짐
이 모든 증상들이 한 가지를 가리키고 있었어요.
바로 '파킨슨병'이었죠.
근데 여기서 정말 안타까웠던 건...
이미 다른 병원들을 여러 곳 다니셨다는 거였어요.
Brain MRI도 찍어보고, MRA도 해보고
손떨림 약도 먹어봤는데 별 효과가 없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후유증이겠거니, 하고 버티셨대요.
"검사상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하던데요..."
아... 이 말을 들을 때마다 정말 마음이 아파요 ㅠㅠ
왜 진단이 늦어졌을까?
파킨슨병 초기에는 MRI나 CT 같은 일반적인 영상검사로는
이상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특히 손떨림만 있는 초기 단계에서는 더욱 그렇죠.
그래서 많은 환자분들이
'나이 들어서 그런가 보다'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가 보다'
이렇게 생각하시면서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시는 경우가 많아요.
<Fig 1. 뇌 MRI 영상>
이 환자분도 마찬가지였어요.
처음 손떨림이 시작된 건 2023년이었는데
실제로 정확한 진단을 받으신 건 2025년이었으니까...
거의 2년이나 지난 거죠.
[콕통증의학과 오시는 길]
https://blog.naver.com/kokhospital4/223975408258
그 사이에 증상은 점점 악화되었고
일상생활에도 상당한 불편을 겪으셨던 거예요.
저는 이 환자분을 보면서 여러 가지를 느꼈어요.
우선 파킨슨병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임상 증상에 대한 세심한 관찰'이라는 점이었어요.
검사 결과도 물론 중요하지만
환자분의 증상 경과와 양상을
꼼꼼히 살펴보는 게 더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신경과 협진을 의뢰했고
추가적인 검사를 통해 파킨슨병으로 최종 진단을 받을 수 있었어요.
진단을 듣고 나서 환자분의 첫 반응은...
“파킨슨병이라고요? 그럼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가요?"
이런 반응은 너무나 당연하죠.
하지만 동시에 안도감도 느끼시더라구요.
"그래도 이제 뭔지 알겠네요.
그동안 너무 답답했거든요."
치료 시작과 놀라운 변화
파킨슨병 진단 후 바로 약물치료를 시작했어요.
동시에 기존의 허리 통증과
다리저림에 대한 치료도 병행했죠.
사실 파킨슨병 환자분들은
운동 기능 저하로 인해 근골격계 문제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거든요.
치료를 시작한 지 몇 주가 지나자...
정말 놀라운 변화가 나타났어요.
✔ 손떨림이 현저히 감소
✔ 보행 속도와 안정성 향상
✔ 일상생활 동작이 수월해짐
✔ 무엇보다 환자분의 표정이 밝아짐
"원장님, 정말 많이 좋아졌어요!
밥 먹을 때도 이제 숟가락이 안 떨려요.
주변 사람들도 많이 좋아졌다고 해요."
이런 말씀을 들을 때의 그 기분...
정말 의사로서 가장 뿌듯한 순간이에요 �
이 경험을 통해서 환자분들께
꼭 전달드리고 싶은 내용이 있어요.
파킨슨병을 의심해야 하는 손떨림 증상들
✔️ 안정시 떨림: 가만히 있을 때 더 심하게 떨림
✔️ 비대칭성: 한쪽 손에서 먼저 시작되어 점차 확산
✔️ 동작이 느려짐: 단추 채우기, 글씨 쓰기 등이 어려워짐
✔️ 보행 장애: 걸을 때 팔 흔들림이 감소하거나 걸음이 느려짐
✔️ 근육 경직: 팔다리가 뻣뻣해지는 느낌
반면에 목디스크 때문에 손떨림이 생기는 경우도 있어요.
✔️ 목이나 어깨 통증과 함께 나타남
✔️ 특정 자세에서 더 심해짐
✔️ 손가락 끝의 저린감이나 무감각
✔️ 근력 약화가 동반
✔️ 목을 움직일 때 증상 변화
이런 경우는 목 MRI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요.
손떨림의 원인이 목디스크였던 사례는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kokhospital4/223966336629
노인 손떨림, 정말 나이 탓일까?
많은 분들이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손떨림을
그냥 '노화 현상'이라고 생각하시는데...
이건 정말 위험한 생각이에요 ;;
물론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생리적 떨림(본태성 떨림)'도 있지만
✅ 파킨슨병
✅ 갑상선 질환
✅ 약물 부작용
✅ 뇌혈관 질환
이런 다양한 원인들이 숨어있을 수 있거든요.
특히 60세 이후에 새로 생긴 손떨림은
반드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는 게 좋아요.
제가 이 환자분을 통해 절실히 느낀 건...
조기 진단이 정말정말 중요하다는 거예요.
파킨슨병은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시작될수록
� 증상 진행을 늦출 수 있고
� 삶의 질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어요
이 환자분도 만약 좀 더 일찍 진단받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게 사실이에요.
그래서 저는 이런 환자분들을 볼 때마다
"증상이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빨리 병원 찾아오세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손떨림이라는 증상 하나가
한 사람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이 환자분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달았어요.
그리고 정확한 진단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절실히 느꼈고요.
혹시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 중에
� 손떨림 때문에 고민이신 분
� 여러 병원을 다녀도 명확한 답을 못 들으신 분
� '나이 탓'이라고만 생각하고 계신 분
이런 분들이 계시다면...
제발 포기하지 마시고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세요.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그날까지
저희가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성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