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MRI 검사 비용? 금식? 시간? 제대로 알려드림
매일 <10건 이상> 찍는 현직 의사 작성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을 만나다 보면 정말 안타까운 경우가 많아요.
다른 병원에서 몇 달씩 치료받았는데 나아지지 않아서 오시는 분들...
알고 보면 정확한 진단 자체가 안 된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그리고 그런 환자분들의 공통점이 또 하나 있어요.
바로, MRI를 제대로 찍어 보지 않았다는 거예요.
안녕하세요.
허리 MRI 한 장이 환자분의 몇 개월을 좌우할 수 있다는 걸
너무 많이 봐왔습니다.
비용 부담이 있는 걸 알지만,
꼭 어떻게든 원인을 찾아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매일 일하는
콕통증의학과 통증 전문의 김환희입니다.
오늘은 허리 MRI에 대해 환자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점들을
제 경험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풀어보려고 해요.
진료실에 찾아온 엉덩이 통증 환자
얼마 전 60대 여성분이 저를 찾아오셨어요.
엉덩이와 고관절 쪽 통증이 너무 심해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상태였어요.
이미 다른 병원에서 척추전방전위증과 이상근증후군 진단을 받고
고관절 치료를 몇 달간 받으셨대요.
근데 전혀 나아지지 않으셨다는 거예요.
환자분은 딛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했고,
특히 엉덩이 쪽이 너무 아프다고 하셨어요.
환자분 증상을 자세히 들어보니 뭔가 이상했어요.
이상근증후군과 허리디스크는 증상이 정말 비슷해요.
둘 다 엉덩이 통증, 고관절 통증을 유발하거든요.
하지만 제 오랜 임상 경험상, 이 환자분의 증상은
이상근증후군보다는 허리디스크 쪽에 더 가까워 보였어요.
그래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
당일 허리 MRI 검사를 권유드렸습니다.
MRI 결과를 보는 순간, 역시나 싶었어요.
허리 3-4번, 4-5번, 5번-천추 1번 디스크가 모두 탈출된 상태였거든요.
이 정도면 엉덩이와 고관절 쪽으로 방사통이 가는 게 당연했어요.
환자분은 몇 달 동안 엉뚱한 부위를 치료받고 계셨던 거예요;;
만약 MRI 검사 없이 이전 진단만 믿고 치료를 계속했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해요.
MRI로 정확한 진단이 내려지니 치료 방향도 명확해졌어요.
허리디스크 탈출증에 맞는 CI(C-arm Intervention) 주사치료를 시작했고,
환자분은 치료 후 정말 많이 좋아지셨어요.
아! CI 주사 치료는,
C-arm이라는 고해상도 장비를 이용해
통증 부위에 정확히 주사를 놓는 방식이에요. ^^
이렇게 말이죠
주사 치료를 받은 후, 그렇게 고생하시던
엉덩이 통증과 고관절 통증이 거의 사라졌거든요.
지금은 다른 질환 치료차 정기적으로 내원하고 계시는데,
처음 오셨을 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건강해지셨어요.
그러면 이 환자분에게 많은 도움이 된
허리 MRI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까요?
허리 MRI, 정말 필요한 걸까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모든 허리 통증 환자분들께 MRI가 필요한 건 아니에요.
단순 근육통이나 일시적인 요통은 MRI 없이도
충분히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거든요.
하지만 이런 경우라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 다리까지 저리거나 당기는 증상이 있을 때
✅ 엉덩이나 고관절까지 통증이 퍼질 때
✅ 몇 주간 치료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을 때
✅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질 때
이런 증상들은 단순 근육통이 아니라
디스크나 신경 압박 같은 구조적인 문제일 가능성이 높아요.
그리고 이럴 때는 정확한 MRI 검사가 정말 중요합니다.
허리 MRI 검사 비용, 얼마나 들까요?
환자분들이 가장 먼저 물어보시는 게 바로 비용 문제예요.
허리 MRI 검사 비용은
보험 적용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데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경우라면 본인부담금은 낮아져요.
비급여로 진행하면 20만 원에서 40만 원 사이로 병원마다 차이가 있고요.
여기서 중요한 건,
무조건 싼 게 좋은 게 아니라는 거예요;;
MRI 장비의 성능, 영상 판독의 정확성...
이런 것들이 훨씬 더 중요하거든요.
저희 병원의 경우 3.0T MRI를 영상전문의가 직접 판독하기 때문에,
놓치기 쉬운 작은 병변까지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어요.
허리 MRI 금식, 꼭 해야 하나요?
이것도 정말 자주 받는 질문인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허리 MRI는 금식이 필요 없습니다.
복부 CT나 복부 MRI처럼 조영제를 쓰는 검사가 아니기 때문이에요.
평소처럼 식사하시고 오셔도 전혀 문제없어요.
다만 검사 전에 카페인이 든 음료는 피하시는 게 좋아요.
긴장하거나 몸이 떨리면 영상의 질이 떨어질 수 있거든요.
그리고 검사 중에는 20~30분 정도 가만히 누워 계셔야 하는데,
화장실이 급하시면 검사가 중단될 수 있으니
미리 다녀오시는 것도 잊지 마세요 ㅜㅜ
허리 MRI 시간, 얼마나 걸릴까요?
허리 MRI 시간은 보통 20분에서 30분 정도 소요돼요.
생각보다 짧다고 느끼실 수도 있고,
좁은 공간이 불편하신 분들은 길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검사 중에는 '드르륵', '탕탕' 하는 소음이 나는데,
귀마개를 제공해드리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검사하는 동안 절대 움직이시면 안 된다는 거예요.
조금만 움직여도 영상이 흐려져서 재검사를 해야 할 수 있거든요.
폐소공포증이 있으신 분들은 미리 말씀해주시면
도움을 드릴 수 있으니 꼭 알려주세요.
MRI 판독, 누가 보느냐가 중요합니다
사실 MRI를 찍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아요.
문제는 그 영상을 누가 어떻게 해석하느냐예요.
같은 MRI 영상이라도 경험이 부족한 사람이 보면 놓치는 부분이 많아요.
특히 다발성 디스크 탈출증처럼
여러 부위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더더욱요.
저희 콕병원은 영상전문의와 통증전문의가 함께 협진하는 시스템이에요.
영상전문의가 MRI를 정밀하게 판독하고,
통증전문의가 임상 증상과 연결해서 최종 진단을 내리죠.
이렇게 하면 오진의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어요.
그럼 어떤 경우에 허리 MRI를 찍어야 할까요?
제가 진료하면서 느낀 기준을 정리해드릴게요.
1️⃣ 보존적 치료를 4~6주 했는데도 증상이 계속될 때
2️⃣ 다리 쪽으로 증상이 퍼질 때
3️⃣ 감각이 둔해지거나 힘이 빠질 때
4️⃣ 이전에 다른 진단을 받았는데 치료 효과가 없을 때
솔직히 MRI 검사 비용이 부담되시는 분들 많으시죠.
하지만 잘못된 진단으로 몇 달씩
엉뚱한 치료를 받는 게 더 큰 비용 낭비예요.
시간도, 돈도, 건강도 모두 잃게 되는 거니까요.
정확한 진단 한 번이 몇 달간의 시행착오를 막아줄 수 있어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경우라면 부담도 크지 않으니,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미루지 마시고 검사받으시길 권해드려요.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건데요.
정확한 진단이 정말 중요하다는 거예요.
아무리 좋은 치료법도 진단이 틀리면 소용없거든요.
허리 MRI는 단순히 사진 한 장이 아니라,
여러분의 정확한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나침반이에요.
검사 시간도 30분 정도로 길지 않고,
금식도 필요 없으니 너무 부담 갖지 마세요.
엉덩이 통증, 고관절 통증, 다리 저림...
이런 증상들이 단순히 해당 부위의 문제가 아니라
허리에서 비롯된 방사통일 수 있다는 사실.
꼭 기억해주세요.
정확한 진단으로 여러분의 소중한 시간과 건강을 지키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