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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추 4번 5번 통증 <간판탈출증> 맞을까요?

실제 MRI는 이렇게 나옵니다

by 콕 선생님


"27세인데 허리가 70대 같다고요?"



지난달 진료실에서 만난 프로 골프선수의


MRI 영상을 보는 순간, 솔직히 적잖이 놀랐어요.



20대 청년의 척추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요추 4-5번 디스크가 심하게 탈출되어 있었거든요.



안녕하세요.



매일 아침 진료실에서 "허리만 좀 낫게 해주세요"라는 간절한 말을 듣고,


그 한마디 한마디가 제 하루를 시작하게 만드는


콕통증의학과 통증 전문의 김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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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가 최근 진료했던 환자분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해요.




요추45번통증으로 선수 생활을 포기 직전까지 갔던 분인데,


지금은 다시 연습장으로 돌아가셨죠.



이 글을 읽고 계시다면 아마 여러분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실 거예요.


왜 이렇게 아픈 걸까?







골프 스윙 한 번이 인생을 바꿔놓을 줄이야







27세 프로 골퍼였던 이 분,


처음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올 때 표정이 아직도 생생해요.



한쪽 다리를 질질 끌면서 들어오시더니,


의자에 앉는 것조차 힘들어하셨거든요.



"선생님... 저 이제 골프 못 치는 건가요?"



목소리에 담긴 절박함이 느껴졌어요.



몇 달 전부터 시작된 허리 통증이었대요.


처음엔 '운동 좀 무리했나보다' 싶어서


파스 붙이고 넘어갔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은 악화되었고,


나중엔 스윙은커녕 걷기조차 힘들어졌다는 거예요.



오른쪽 다리로 전기가 오듯 찌릿찌릿한 통증이 밤낮없이 이어졌고,


결국 경기는 물론 일상생활마저 포기한 채 방 안에만 있게 됐다고 했어요.



여러 병원을 다녀봤지만


"일단 쉬면서 물리치료 받아보세요"라는 말만 들었고;;



환자분의 MRI를 처음 확인했을 때 순간 숨이 멎는 것 같았어요.



당일 MRI 검사 가능한

콕통증의학과 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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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20대 척추라고?'



✔️ 요추 4-5번 디스크가 심하게 탈출되어 있었고


✔️ 신경을 직접적으로 압박하고 있었으며


✔️ 다발성 추간판 퇴행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이었고


✔️ 척추관 협착까지 동반된 상태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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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전도 검사 결과도 마찬가지였어요. 복수의 요추 신경근병증이 확인됐죠.


솔직히 말하면, 이 정도 상태라면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 케이스였어요.



하지만 환자분은 27세였고, 프로 선수였어요.



수술을 하면 최소 6개월에서 1년은 재활에만 매달려야 하는데,


그 시간이 선수에게 어떤 의미인지 너무 잘 알거든요.



환자분에게 상태를 설명드렸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상태가 좋지 않아요.


요추간판탈출증이 상당히 진행되었고, 신경 압박도 심한 편이에요.


수술까지도 고려해야 할 수 있습니다."



그 말을 듣는 환자분 얼굴이... 정말 창백해지더라고요 ㅠㅠ



"그럼 골프는 이제 못 치는 거예요?"



그 간절함이 제 마음을 움직였어요.


나이도 젊고, 아직 회복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죠.







PEN 시술, 마지막 희망을 걸다







환자분과 충분히 상담한 끝에


PEN(Percutaneous Epidural Neuroplasty) 시술을 결정했어요.



경막외강에 특수 카테터를 삽입해서


디스크 주변의 염증과 유착을 직접 제거하는 치료법이에요.



수술보다 회복이 빠르고, 일상 복귀도 훨씬 빨라요.


다행히 시간이 맞아 당일 진행할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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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술은 약 40분 정도 소요됐고,


C-arm 영상 유도 하에 정확하게 병변 부위에 카테터를 위치시켰어요.



요추 4-5번 디스크 주변의 염증 조직과 유착을 꼼꼼하게 제거했죠.







진짜 치료는 시술 후부터 시작이에요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 게 있어요.


시술만 받으면 다 낫는 줄 아시는데, 그게 아니에요.



요추45번통증은 단순히 디스크만의 문제가 아니거든요.


주변 근육, 인대, 신경 모두가 약해져 있는 상태예요.



그래서 환자분께 말씀드렸어요.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에요. 최소 3개월은 재활에 전념해주셔야 해요."



✅ 초기 2주: 절대 안정과 염증 관리


✅ 2-6주: 가벼운 스트레칭과 코어 강화 운동


✅ 6-12주: 점진적 골프 동작 연습



환자분은 정말 열심히 따라오셨어요.


매주 재활 치료를 받으러 오셨고, 집에서도 꾸준히 운동하셨대요.







3개월 후, 기적 같은 변화







시술 후 3개월이 지난 어느 날이었어요.


환자분이 진료실에 들어오시는데... 표정이 완전히 달라져 있더라고요.



"선생님! 어제 연습장 갔다 왔어요!!"


"정말요? 어땠어요?"


"처음엔 무서워서 하프 스윙만 했는데,


통증이 거의 없더라고요. 진짜 믿기지 않아요."



그 순간 저도 모르게 미소가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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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지속된 통증으로 괴로워하던 환자들이 나아서 돌아갈 때 의사로서의 자부심을 느낍니다. 더는 고통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재검사 결과도 놀라웠어요.



✅ 요추 4-5번 디스크 탈출 부위가 현저히 감소


✅ 신경 압박 소견 대폭 개선


✅ 근전도 검사상 신경 기능 회복 확인


✅ 통증 척도 9/10 → 2/10으로 감소



수술을 고려했던 케이스가 비수술 치료만으로 이렇게 회복된 거예요.







왜 요추 4번 5번이 특히 문제일까요?







이 환자분 사례를 보면서 다시 한번 느낀 게 있어요.


요추 4-5번은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은 하중을 받는 부위예요.



허리를 숙이고, 돌리고, 뒤로 젖히는


모든 동작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죠.



특히 골프처럼 회전 동작이 많은 운동은


요추간판탈출증 발생 위험이 정말 높아요.



그래서 골프 선수분들 중에


허리 문제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거든요.



문제는 초기에 대수롭지 않게 넘기다가


악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거예요.



"그냥 근육통이겠지"


"며칠 쉬면 괜찮아지겠지"



이렇게 생각하다가 신경 손상까지 진행되는 거죠.



제 진료실을 찾아오시는 분들 대부분이 이런 증상을 호소하세요.



✔️ 허리에서 다리로 내려가는 찌릿한 통증


✔️ 오래 앉아있기 힘들고 자주 자세를 바꿔야 함


✔️ 아침에 일어날 때 허리가 뻣뻣하고 아픔


✔️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허리에 전기 오는 느낌


✔️ 한쪽 다리가 저리거나 감각이 무뎌짐



이런 증상들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절대 방치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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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요추 4번 5번 통증은 신경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정말 중요해요.



많은 분들이 디스크라고 하면 "수술해야 하나?" 걱정부터 하세요.



하지만 제 경험상 대부분의 요추간판탈출증은


비수술적 치료로도 충분히 좋아질 수 있어요.



물론 수술이 필요한 케이스도 있어요.



✅ 대소변 장애가 동반된 경우


✅ 근력 약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경우


✅ 3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 없는 경우



이런 경우들은 수술적 치료를 적극 고려해야 해요.


하지만 그 외의 경우라면 PEN 시술 같은


최소침습적 치료로도 충분히 회복 가능하죠.



그 프로 골퍼 환자분은 지금 다시 경기에 복귀하셨어요.


얼마 전 문자를 받았는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셨다고 하더라고요.



"선생님 덕분에 다시 꿈을 꿀 수 있게 됐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이런 메시지를 받을 때마다 느껴요.



'아, 내가 지금 정말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구나.'



이 환자분 케이스를 통해 다시 한번 확신하게 됐어요.


나이가 젊다고, 증상이 심하다고 무조건 수술은 아니라는 점.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


그리고 환자분의 노력이 합쳐지면 충분히 회복 가능하다는 점.



요추45번통증으로 고생하고 계신다면,


제발 혼자 끙끙 앓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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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는 참을 만해"


"나이 들면 다 이런 거 아냐?"



절대 아니에요.


통증은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예요.


뭔가 문제가 있다는 명확한 신호죠.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면 충분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어요.



27세 프로 골퍼가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간 것처럼요.



다른 기적을 만들도록 앞으로도 노력할게요.



감사합니다.


김환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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