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SE 검사 점수 20점 이상 치매다 VS 아니다

<10년차 신경과 의사>는 이렇게 판단합니다

by 콕 선생님


잘 걷던 분이 갑자기 걷기 힘들다고 하세요.


밤에 잠을 못 자고, 자꾸 헷갈리고...


가족들이 데려오신 70대 여성분이었습니다.



보호자분께서 말씀하시더라고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혼자서도 잘 다니시고 정정하셨는데,


최근 들어 뭔가 이상하다고요.



저는 그 순간 직감했습니다.



'이건 단순한 노화가 아니네요.'



안녕하세요.



매일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의 '잊혀가는 기억'과


'흐려지는 인지'를 마주하며,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목격하고 있어요.



그분들이 다시 평범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느리지만 확실하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콕통증의학과 신경과 전문의 조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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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최근 제 진료실에서 있었던, MMSE 검사 하나로


인생이 바뀐 환자분 이야기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70대 여성, 갑자기 달라진 일상







이분은 사실 저희 병원과 인연이 있으셨던 분이에요.



몇 년 전 허리 통증으로 저희 통증의학과에서 치료받으셨고,


이후 연계병원에서 수술까지 성공적으로 마치신 분이셨거든요.



그래서 수술 후에도 간간이 경과 확인차 내원하셨는데,


그때만 해도 정말 건강하셨어요.



걸음걸이도 좋으시고, 대화도 또렷하시고,


스스로 병원까지 오실 정도로 활동적이셨죠.



그런데 어느 날부터였을까요.



보호자인 딸분이 어머님을 부축하며 진료실에 들어오셨어요.


표정부터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환자분은 의자에 앉으시자마자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셨고,


제가 질문을 드려도 대답이 느리고 횡설수설하시는 부분이 있었어요.



딸분이 말씀하시길, 최근 몇 주 사이에 급격히 안 좋아지셨다고 했습니다.



✔️ 밤에 잠을 거의 못 주무심


✔️ 낮과 밤을 헷갈리심


✔️ 며칠 전에 한 이야기를 기억 못 하심


✔️ 걷다가 자꾸 비틀거리심


✔️ 식사를 하셨는지 안 하셨는지도 혼동하심



가족들이 정말 걱정을 많이 하실 정도였어요.



보호자분은 처음엔 단순히 나이 드시면서


그런 거 아니냐고 생각하셨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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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이 나이가 들면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이 늘어나고 있죠. 그 부분 하나하나를 책임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70대면 그럴 수 있지 않냐고요.


근데 이게 며칠 지나도, 몇 주 지나도 나아지질 않으니 불안해지셨던 거죠.



저는 환자분의 상태를 보자마자 알았습니다.



이건 단순한 노화가 아니에요.



인지기능에 명확한 문제가 있다는 걸요.



그래서 바로 말씀드렸습니다.



정확한 검사를 해보자고요.



당일 뇌 MRI, MRA로 뇌혈관 상태를 확인하고,


MMSE와 CDR 같은 인지기능 평가도 진행하자고 했습니다.




당일 MMSE 검사 가능한

콕통증의학과 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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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SE 검사, 대체 뭘까요?







여기서 잠깐.


많은 분들이 MMSE가 뭔지 잘 모르세요.



MMSE는 Mini-Mental State Examination의 약자입니다.



한국어로는 '간이정신상태검사'라고 부르는데요.



치매를 선별하고 인지기능 장애를 평가하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검사예요.



✅ 시간과 장소 지남력


✅ 기억력


✅ 주의집중력


✅ 언어 능력


✅ 시공간 구성능력



이런 항목들을 평가해서 총 30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깁니다.



MMSE 점수는 보통 이렇게 해석돼요.



1️⃣ 24점 이상 → 정상


2️⃣ 20~23점 → 경도 인지장애 의심


3️⃣ 10~19점 → 중등도 치매


4️⃣ 10점 미만 → 고도 치매



물론 학력, 연령에 따라 약간씩 기준이 달라지긴 하지만,


대략적으로 이렇게 봅니다.



환자분의 MMSE 점수는 18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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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과 학력을 고려해도 명확히 낮은 수치였어요.


뇌 MRI에서는 급성 뇌경색 같은 급박한 병변은 없었지만,


연령에 비해 진행된 뇌위축 소견이 보였습니다.



쉽게 말하면, 뇌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었던 거예요.


CDR 검사에서도 초기 치매에 해당하는 점수가 나왔고요.



결론은 명확했습니다.



초기 치매.



결과를 설명드렸을 때 딸분이 울먹이셨어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멀쩡하셨는데, 갑자기 치매라니...



근데 여기서 제가 꼭 드리고 싶었던 말씀이 있었습니다.



"조기에 발견하셨습니다. 그게 정말 다행이에요."



치매는 진행성 질환이에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나빠지죠.



하지만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를 통해


진행 속도를 충분히 늦출 수 있어요.



어떤 경우엔 증상이 개선되기도 하고요.


그래서 저는 환자분과 보호자분께 희망을 드렸습니다.







치료 시작 후 달라진 일상







약물치료를 시작했습니다.



뇌 속의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해서 인지기능을 개선하는 약을 처방하고,


동시에 수면장애와 보행장애에 대한 통합적 접근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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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칙적인 생활 패턴 만들기


✔️ 가벼운 걷기 운동 권장


✔️ 인지훈련 프로그램 소개


✔️ 보호자 교육 (어떻게 대하고 도와드려야 하는지)



그리고 몇 주 후...


환자분이 다시 오셨을 때 놀라울 정도로 달라져 계셨어요.



표정이 밝아지셨고, 대화할 때 또렷하게 대답하시고,


걸음걸이도 훨씬 안정적이셨어요.



딸분이 말씀하시길, 이제 밤에도 잘 주무시고


낮에 활동도 많이 하신다고 했어요.



가족들과 함께 매일 산책도 나가시고,


기억력도 예전보다 많이 좋아지셨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말을 들었을 때 저도 정말 기뻤습니다.







왜 MMSE 검사가 중요할까요?







이 환자분 사례를 보면서 느낀 게 있어요.


만약 MMSE 검사를 안 했다면 어땠을까?



그냥 나이 들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갔을 수도 있어요.



가족들도 환자분도,


그저 노화의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참으셨을 거예요.


그러는 사이 치매는 점점 더 진행되었겠죠.



나중에 발견했을 때는 이미 중등도, 고도로 진행돼서


약물치료 효과도 제한적이었을 거고요.



MMSE는 30분 정도의 간단한 검사로


치매 여부를 선별할 수 있고,


조기 발견을 통해 치료 시기를 앞당길 수 있거든요.



가끔 검사 결과를 받고 충격받으시는 분들이 계세요.


MMSE 점수가 20점대 초반이 나왔다고 해서 인생이 끝난 건 아니에요.



오히려 이렇게 생각하시면 돼요.



"아, 지금 내 뇌 상태가 이 정도구나. 그럼 이제부터 관리하면 되겠네."



MMSE는 단순히 진단 도구가 아니라,


앞으로의 치료 방향을 정하고


경과를 추적하는 데 중요한 기준점이 돼요.



3개월마다, 6개월마다 다시 검사하면서


점수가 유지되는지, 개선되는지, 나빠지는지 확인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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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MMSE 검사를 받아야 할까요?







이런 증상이 있다면 꼭 검사받으세요.



✅ 같은 질문을 반복해서 함


✅ 방금 한 일을 기억 못 함


✅ 약속을 자주 까먹음


✅ 물건을 둔 곳을 찾지 못함


✅ 말을 하다가 단어가 생각 안 남


✅ 길을 잃거나 헤맴


✅ 성격이나 행동이 갑자기 변함


✅ 밤낮이 바뀜


✅ 걷기가 불안정해짐



이런 증상들이 몇 주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한 노화가 아닐 수 있어요.



반드시 신경과 전문의와 상담하시고 MMSE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가족들이 알아야 할 것







치매 초기 환자분들을 보면 대부분 본인은 잘 모르세요.


오히려 가족들이 먼저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가족의 역할이 정말 중요합니다.



만약 부모님, 배우자의 행동이 평소와 다르다면?


그냥 넘기지 마시고 병원에 모시고 오세요.



혹시 괜히 모셔왔다가 정상이면 어쩌나 걱정하실 수 있는데...


정상이면 그게 더 다행인 거예요 ;;



만약 문제가 있는데 늦게 발견하는 게 훨씬 더 문제거든요.



MMSE 검사, 어렵지 않습니다.


30분이면 충분해요.


그 30분이 앞으로의 10년을 바꿀 수 있어요.



혹시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 중에


부모님이나 배우자의 행동이 요즘 이상하다고 느끼신 분 계신가요?



잠을 못 주무시거나,


자꾸 헷갈려하시거나,


걷기가 불안정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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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더 이상 미루지 마세요.


MMSE 검사 가능한 신경과로 오세요.



정확히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워드리고,


가족들이 어떻게 도와드려야 하는지까지


세심하게 안내해드리는 곳에 가면



치매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MMSE 점수 하나가


한 사람의 삶을 바꿀 수 있습니다.


그 변화가 좋은 쪽으로 가도록,


제가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성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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