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허리디스크 치료받았는데 왜 안 나을까요?"
지난주에도, 이번주에도 비슷한 질문을 하시며
진료실 문을 여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런데 이분들 중 상당수가 알고보면 허리디스크가 아니라
'이상근증후군'이었던 경우가 많았어요.
안녕하세요.
매일 진료실에서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너무 아파요"라고
하소연하시는 분들을 만나면서,
이 통증이 단순히 참고 넘길 문제가 아니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게 된 콕통증의학과 통증 전문의 김환희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
오늘은 최근 제가 직접 진료했던 환자분 사례를 중심으로
이상근증후군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해요.
작년 겨울, 엉덩방아를 찧은 후 시작된 통증
40대 여성분이었는데요.
처음 오셨을 때 표정부터가 지쳐 보이셨어요.
"작년에 엉덩방아를 찧었는데, 그때부터 엉덩이가 아프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셨대요.
넘어졌으니 당연히 아플 수 있다고 생각하셨던 거죠.
그런데 문제는 시간이 지나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거예요.
오히려 점점 더 심해졌고,
최근에는 영화관에서 2시간 정도 앉아 있다가 일어나려는데
엉치부터 다리 뒤쪽까지 찌릿하게 뻗치는 증상이 생겼다고 하셨어요.
"의자에 앉는 게 두려워요. 일어날 때마다 너무 아파서..."
환자분은 이미 타 병원에서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으셨대요.
그런데 별로 좋아지지 않아서 한의원에서 침 치료도 받아보셨고요.
그런데 통증은 오히려 더 심해졌다고 하시더라고요 ㅜㅜ
지인분 소개로 저희 콕통증의학과를 찾아오신 거였어요.
환자분 증상을 자세히 들어보니까,
이건 허리디스크가 아니었어요.
당일 MRI 감별 진단 가능한
콕통증의학과 오시는 길
✅ 엉덩방아를 찧은 외상 이력
✅ 오래 앉았다 일어날 때 특히 심한 통증
✅ 딱딱한 곳에 앉으면 더 아픈 증상
✅ 엉덩이에서 다리 뒤쪽으로 뻗치는 방사통
전형적인 이상근증후군 증상이었거든요.
사실 이상근증후군은 허리디스크와 증상이 정말 비슷해요.
둘 다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통증이 뻗치니까요.
그래서 잘못 진단받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아요;;
이상근이 뭐길래 이렇게 아플까요?
사람 이름 같기도 한 이상근이 어색한 분들 많으시죠?
이상근은 엉덩이 깊숙한 곳에 있는 작은 근육이에요.
골반 뼈에서 시작해서 대퇴골까지 이어지는데요.
문제는 이 근육 바로 밑으로 좌골신경이 지나간다는 거예요.
이상근이 외상이나 과사용으로 인해 긴장되거나 부어오르면?
좌골신경을 압박하게 되고, 그러면 다리 쪽으로 통증이 뻗치는 거죠.
특히 이런 경우에 이상근증후군이 잘 생겨요.
출처: Cleveland Clinic
1️⃣ 엉덩방아를 찧거나 엉덩이 부위를 직접 다쳤을 때
2️⃣ 오래 앉아서 일하는 직업 (사무직, 운전기사 등)
3️⃣ 골반이 틀어져 있거나 양쪽 높이가 다를 때
4️⃣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했을 때
이 환자분도 엉덩방아를 찧은 외상이 시작점이었고,
거기에 오래 앉아 있는 생활습관이 더해지면서
증상이 악화된 케이스였어요.
SI(초음파 유도하) 주사치료, 왜 필요할까요?
이상근증후군 진단이 나오면 저는 보통
SI(초음파 유도하) 주사치료를 권해드려요.
"주사요? 그냥 맞으면 안 되나요?"
아니에요.
이상근은 엉덩이 깊숙한 곳에 있어서
정확한 위치를 찾기가 어려워요.
그냥 대충 찔러서는 제대로 된 효과를 보기 힘들어요.
초음파로 실시간으로 보면서 정확히 이상근 위치를 확인하고,
그 부위에 약물을 주입해야 효과가 있거든요.
이 환자분도 초음파 유도하 주사치료를 받으셨어요.
그리고 체외충격파 치료도 병행했고요.
체외충격파는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류를 개선해서 회복을 돕는 치료예요.
주사치료와 함께 받으시면 시너지 효과가 있어요.
<이 환자분도 SI 주사치료를 받고 많이 회복되셨죠. ^^>
환자분께 치료 후 꼭 말씀드린 게 있어요.
"선생님, 주사 맞으면 다 나을까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주사만으로는 부족해요.
이상근증후군은 재발이 잘 되는 질환이거든요.
특히 골반이 틀어져 있거나 양쪽 높이가 다르면 더 그래요.
그래서 이상근증후군 스트레칭과 운동이 정말 중요해요.
다행히 이 환자분은 정말 열심히 하셨어요.
저희 콕통증의학과 유튜브에 올린
스트레칭 영상 보시면서 매일 꾸준히 하셨대요. ^^
여러분께도 살짝 공개해 드립니다. ㅎㅎ
"선생님, 영상 보면서 따라하니까 정말 많이 좋아졌어요!"
이렇게 말씀하실 때 정말 뿌듯했어요.
제가 환자분들께 주로 권해드리는
이상근증후군 스트레칭 몇 가지를 소개할게요.
누워서 하는 이상근 스트레칭
✅ 바닥에 누워서 한쪽 다리를 반대쪽 무릎 위에 올려놓으세요.
✅ 그 상태에서 아래쪽 다리를 가슴 쪽으로 당기면
엉덩이 바깥쪽이 당겨지는 느낌이 들 거예요.
✅ 20~30초 정도 유지하고, 반대쪽도 똑같이 해주세요.
앉아서 하는 이상근 스트레칭
✅ 의자에 앉아서 한쪽 발목을 반대쪽 무릎 위에 올려놓으세요.
✅ 그 상태에서 상체를 천천히 앞으로 숙이면
엉덩이 근육이 늘어나는 걸 느낄 수 있어요.
도수재활치료
이 환자분처럼 골반이 틀어져 있거나
양쪽 높이가 다른 경우에는 도수재활치료가 정말 중요해요.
저희 콕통증의학과에서는 치료사 선생님들이
환자분 골반 상태를 체크하고, 틀어진 부분을 교정해드려요.
단순히 통증만 없애는 게 아니라,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거죠.
그래야 재발을 막을 수 있어요.
왜 허리디스크로 오해받을까요?
사실 이상근증후군과 허리디스크는 증상이 정말 비슷해요.
둘 다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통증이 뻗치고,
저린 증상도 나타나거든요.
그래서 MRI 찍어보면 허리디스크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아, 이게 원인이구나" 하고 단정짓기 쉬워요.
하지만 실제로는 이상근증후군 때문에 아픈 건데,
허리디스크 치료만 계속 받으면 당연히 안 나을 수밖에 없죠.
이렇게 구분하려면, 꼭 기억해 둬야 할
이상근증후군의 특징적인 증상들이 있어요.
✔️ 오래 앉았다 일어날 때 특히 아픔
✔️ 딱딱한 의자에 앉으면 더 아픔
✔️ 계단 오르기나 쪼그려 앉기가 힘듦
✔️ 엉덩이를 누르면 통증이 심함
✔️ 다리를 꼬고 앉으면 증상이 악화됨
이런 증상들이 있으면 이상근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하는 거죠.
이 환자분도 처음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았다면
훨씬 빨리 좋아지셨을 거예요.
타 병원에서 허리디스크라고 하니까 그렇게 믿고 치료받으셨는데,
시간만 낭비하신 거죠. ㅜㅜ
[최근 타 병원에서 문제가 없었는데 통증을 느껴 저희한테 방문해 주시는 환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 분들이 더 실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통증의학과 전문의가 직접 진찰하고,
필요하면 초음파나 MRI 같은 검사를 통해
정확히 진단하는 곳에 방문하는 게 중요한 듯해요.
특히 초음파 검사는 실시간으로 근육과 신경 상태를 볼 수 있어서
이상근증후군 진단에 정말 유용하거든요.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아픈데
허리디스크 치료를 받아도 안 나으신다면?
한 번쯤 이상근증후군을 의심해보세요.
정확한 진단만 받으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는 질환이에요.
초음파 유도하 주사치료로 통증을 빠르게 줄이고,
스트레칭과 운동으로 재발을 막으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어요.
다만 혼자 판단하기보다는 통증의학과 전문의와 상담하시는 게 가장 좋아요.
제가 만났던 그 환자분처럼,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면 분명히 좋아지실 거예요.
오늘도 진료실에서 한 분 한 분 최선을 다해 진료하겠습니다.
통증 없는 일상, 함께 만들어가요.
감사합니다.
김환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