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치매검사병원>
지난주 진료실에서 만난 환자분이 계속 마음에 남아요.
2년 전부터 뭔가 이상하다 느끼셨지만, 그냥 나이 탓이려니 하고 넘기셨대요.
그런데 점점 심해지는 증상에 불안해서
타 병원 여러 곳을 다니셨는데,
어떤 곳에서는 그냥 건망증이라고 하고,
어떤 곳에서는 치매 검사가 필요하다고 해서 혼란스러웠다고 하시더라고요.
안녕하세요.
매일 진료실에서
"깜빡깜빡하는 게 치매인지 건망증인지 모르겠어요"라고
하시는 분들을 만나면서,
정확한 인지기능 평가가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느끼고 있는
콕통증의학과 신경과 전문의 조성호입니다.
오늘은 최근 제가 직접 진료했던 환자분 사례를 중심으로
CDR검사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해요.
2년 전부터 시작된 불안감
60대 중반 여성분이셨어요.
처음 오셨을 때 표정이 많이 불안해 보이셨어요.
예전에는 쉽게 기억했던 것들을 자꾸 까먹고,
며칠 전에 한 일도 가물가물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처음에는 나이 들어서 그런가 보다 하셨대요.
주변에서도 다들 나이 들면 그렇다고 하니까요.
그런데 점점 심해지는 것 같아서 걱정이 되셨던 거예요.
더 답답했던 건 가 본 병원들에서 말이 다 달랐다는 거예요.
어떤 곳에서는 단순 건망증이니 걱정 마시라고 하고,
또 어떤 곳에서는 치매 검사를 받아보라고 하고;;
환자분 입장에서는 정말 혼란스러웠겠죠.
CDR검사, 왜 필요할까요?
제가 환자분을 처음 뵀을 때 가장 먼저 한 게 바로 CDR검사였어요.
당일 CDR 검사 가능한
콕통증의학과 오시는 길
CDR은 Clinical Dementia Rating의 약자예요.
우리말로 하면 치매척도검사 정도로 번역할 수 있는데요.
쉽게 말하면 인지기능이
얼마나 저하되어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도구예요.
단순히 "기억력이 좋다/나쁘다"로 판단하는 게 아니라,
여러 영역을 세밀하게 평가하거든요.
✅ 기억력
✅ 지남력 (시간, 장소 파악)
✅ 판단력과 문제해결 능력
✅ 사회활동 능력
✅ 집안일과 취미활동
✅ 위생 및 몸단장
이 6가지 영역을 각각 평가해서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거죠.
CDR 척도는 0부터 3까지 나뉘어요.
CDR 0 - 정상
인지기능에 전혀 문제가 없는 상태예요.
일상생활을 하는 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죠.
CDR 0.5 - 매우 경미한 치매 (경도인지장애 의심)
기억력 저하가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하는 단계예요.
하지만 일상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어요.
이 단계가 바로 경도인지장애를 의심할 수 있는 시점이에요.
CDR 1 - 경도 치매
기억력 저하가 뚜렷하고 일상생활에 조금씩 영향을 미치기 시작해요.
복잡한 일은 도움이 필요할 수 있어요.
CDR 2 - 중등도 치매
일상생활의 많은 부분에서 도움이 필요한 단계예요.
혼자 생활하기 어려워지죠.
CDR 3 - 중증 치매
거의 모든 일상생활에서 전적인 도움이 필요한 상태예요.
CDR 검사 방법,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아요
환자분들이 CDR검사 하러 오시면
보호자분도 함께 오시는 게 좋아요.
왜냐하면 환자분 본인의 말씀만으로는
정확한 평가가 어려울 수 있거든요 ㅜㅜ
본인은 괜찮다고 생각하시는데 실제로는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아요.
반대로 너무 걱정하셔서
실제보다 더 심각하게 말씀하시는 경우도 있고요.
[치매가 걱정된다면 보호자와 함께 방문하시어 꼼꼼하게 검사를 받아 보는 게 많은 도움이 됩니다. ^^]
그래서 제가 CDR 검사 방법을 진행할 때는 이렇게 해요.
1️⃣ 환자분과 보호자분을 각각 따로 면담해요
환자분께는 일상생활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여쭤봐요.
보호자분께는 객관적으로 봤을 때 환자분이 어떤 변화를 보이는지 확인하죠.
2️⃣ 구체적인 상황들을 질문해요
단순히 "기억력이 나쁘세요?"가 아니라
"최근에 한 대화 내용을 얼마나 기억하세요?"
"약속을 잊어버린 적이 있으세요?" 같은 구체적인 질문들을 드려요.
3️⃣ 변화의 시기와 진행 속도를 파악해요
언제부터 증상이 시작됐는지,
얼마나 빨리 진행되고 있는지가 중요하거든요.
4️⃣ 일상생활 능력을 세밀하게 평가해요
요리를 하시나요? 금전 관리는 가능하신가요?
혼자 외출하시나요?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체크해요.
이 환자분의 경우, 본인은 그냥 건망증인 것 같다고 하셨는데요.
보호자분 말씀을 들어보니 조금 달랐어요.
같은 질문을 반복하시는 경우가 많고,
약 드시는 걸 자주 깜빡하시고,
예전에 잘하시던 요리도 레시피를 자주 잊으신다고 하시더라고요.
CDR 검사만으로도 어느 정도 판단이 가능하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뇌 영상검사가 필수예요.
이 환자분도 3.0T 뇌 MRI와 뇌 MRA 검사를 당일에 바로 진행했어요.
환자분이 정말 떨어하시더라고요.
뇌에 심각한 문제가 있으면 어떡하냐고 하시면서요.
다행히 뇌출혈이나 뇌경색, 종양 같은 위험한 소견은 없었어요.
하지만 알츠하이머 치매를 의심할 만한 뇌 위축 소견이 보였어요.
특히 해마 부위의 위축이 관찰됐는데,
해마는 기억을 담당하는 중요한 부위거든요.
CDR 0.5, 경도인지장애로 진단됐어요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이 환자분은 CDR 0.5,
즉 경도인지장애로 진단됐어요.
환자분께 설명드렸을 때 처음엔 많이 놀라셨어요.
역시 치매였나 하는 표정이셨죠.
하지만 제가 말씀드렸어요.
지금은 아직 치매가 아니고,
치매의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라고요.
경도인지장애는 정상 노화와 치매 사이의
중간 단계라고 볼 수 있어요.
일상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지만,
인지기능이 같은 나이 또래에 비해 떨어진 상태죠.
중요한 건 이 단계에서 적절히 관리하면
치매로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거예요.
조기 발견이 정말 중요한 이유
많은 분들이 증상을 느껴도 병원에 오기를 미루세요.
치매 진단받으면 어떡하나 하는 두려움 때문이죠.
하지만 이게 정말 안타까운 게, 늦게 올수록 치료 효과가 떨어져요.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 발견하면
약물치료와 인지훈련으로 진행을 늦출 수 있어요.
일부는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고요.
하지만 이미 치매로 진행된 후에는 악화를 막는 게 목표가 돼요.
그래서 저는 이런 증상이 있으면 꼭 빨리 오시라고 말씀드려요.
✔️ 최근 일을 자주 잊어버림
✔️ 같은 질문이나 말을 반복함
✔️ 익숙한 장소에서 길을 잃음
✔️ 약속을 자주 잊어버림
✔️ 예전에 잘하던 일을 하기 어려워짐
✔️ 물건을 둔 곳을 자주 못 찾음
이런 증상들이 6개월 이상 지속되고 점점 심해진다면?
꼭 CDR검사를 받아보셔야 해요.
단순 건망증과 어떻게 다를까요?
환자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부분이에요.
나이 들면 누구나 깜빡하는데,
이게 정말 문제가 있는 건지 없는 건지 헷갈리시죠.
단순 건망증은 이래요.
힌트를 주면 금방 기억해내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어요.
본인이 깜빡했다는 걸 알고 있어요.
특정 상황에서만 깜빡해요.
경도인지장애나 치매는 이래요.
힌트를 줘도 기억 못 해요.
일상생활에 조금씩 지장이 생겨요.
본인은 괜찮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전반적으로 여러 영역에서 문제가 생겨요.
이 환자분도 처음엔 단순 건망증이라고 생각하셨는데,
CDR검사를 해보니 여러 영역에서 문제가 있었던 거예요.
출처: Mayo Clinic
경도인지장애로 진단되면 바로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게 좋아요.
이 환자분도 치매 치료제를 처방해드렸어요.
치매 치료제라고 하면 깜짝 놀라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ㅜㅜ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요.
약이 인지기능 저하를 늦춰주고,
치매로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거든요.
물론 약만으로는 부족해요.
인지훈련도 함께 해야 하고,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해요.
✅ 규칙적인 운동
✅ 균형 잡힌 식사
✅ 충분한 수면
✅ 사회활동 유지
✅ 새로운 것 배우기
✅ 독서와 퍼즐 같은 두뇌 활동
이런 것들을 꾸준히 하시면서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효과가 좋아요.
CDR검사, 어디서 받을 수 있을까요?
CDR검사는 신경과나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받을 수 있어요.
다만 제대로 된 CDR검사를 받으려면
경험 많은 전문의에게 받는 게 중요해요.
단순히 점수만 매기는 게 아니라,
환자분과 보호자분을 충분히 면담하고,
일상생활 능력을 세밀하게 평가해야 정확한 진단이 나오거든요.
또 뇌 영상검사도 함께 할 수 있는 곳이 좋아요.
<분당 치매검사병원>
MRI나 CT로 뇌 상태를 확인해야
다른 원인(뇌경색, 뇌종양 등)을 배제할 수 있고,
알츠하이머인지 혈관성 치매인지 구분할 수 있어요.
저희 콕통증의학과에서는 3.0T MRI가 있어서 당일에 바로 검사가 가능해요.
다른 병원으로 옮겨가실 필요 없이 한 곳에서 다 해결할 수 있죠.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끼시나요?
주변에서 깜빡하는 일이 많아졌다고 하나요?
그냥 나이 탓이려니 하고 넘기지 마세요.
CDR검사 한 번 받아보시는 게 좋아요.
정상이면 안심하실 수 있고,
문제가 있으면 빨리 관리를 시작할 수 있어요.
조기 발견이 정말 중요해요.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 발견하면
치매로의 진행을 충분히 늦출 수 있어요.
기억이 흐려지기 전에, 정확한 진단부터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신경과 전문의 조성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