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이명 신경과> 가보셨나요?
"귀가 아프고 윙윙거리는데... 이비인후과에선 이상 없대요."
"머리도 아프고 어지럽기까지 한데, 도대체 뭐가 문제인 걸까요?"
진료실에서 이런 하소연을 정말 자주 듣습니다.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검사를 받아도
'특별한 이상 없음'이라는 말만 반복해서 들으셨을 겁니다.
그렇게 시간만 흘러가고,
증상은 나아지지 않고,
답답함만 쌓여가죠.
안녕하세요.
수많은 환자분들이 "왜 진작 여기를 몰랐을까" 하고
후회하시는 그 순간을,
저는 진료실에서 매일 목격합니다.
신경성 통증으로 괴로워하시는 환자분들께
더 나은 진료로 보답해드리고 싶습니다.
콕통증의학과 신경과 전문의 조성호입니다. ^^ 잘 부탁드려요.
오늘은 최근 제가 직접 치료했던
한 환자분의 이야기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이 분 역시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며
"이상 없다"는 말만 들었던 케이스였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문제는 분명히 있었습니다.
다만 그동안 아무도 그 연결고리를 찾지 못했을 뿐이죠.
왜 귀 통증과 이명이 계속될까?
몇 달 전, 한 환자분이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두통, 목 통증, 귀에서 들리는 윙윙거리는 소리,
그리고 어지럼증까지.
이미 이비인후과와 다른 통증의학과에서
여러 차례 치료를 받았지만 증상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고 하셨어요.
검사 결과는 매번 '정상'이었고요.
"선생님, 저 정말 미칠 것 같아요.
아픈 건 분명한데 아무도 원인을 못 찾아주네요."
환자분의 목소리에는 지쳐버린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저는 먼저 환자분의 이전 검사 기록들을 꼼꼼히 살펴봤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의문이 들었어요.
'경추는 제대로 확인해봤을까?'
많은 분들이 귀 통증이나 이명이 생기면
당연히 귀 자체의 문제라고 생각하십니다.
그래서 이비인후과로 향하시죠.
물론 틀린 선택은 아닙니다.
하지만 귀에 뚜렷한 이상이 없는데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그땐 시야를 넓혀야 합니다.
환자분을 설득하여 당일 경추 MRI를 촬영한 결과,
예상이 적중했습니다.
당일 경추 MRI 촬영할
콕통증의학과 오시는 길
경추 4-5-6번 사이에 협착증이 명확하게 보였어요.
뇌 MRI에서는 특별한 문제가 없었고요.
"목이 문제인데 왜 귀가 아프고 어지러운 거예요?"
환자분은 당연히 의아해하셨습니다.
저도 처음 신경과 전문의가 되었을 때는 이 연결고리가 낯설었습니다.
하지만 임상 경험이 쌓이면서 이제는 확신을 갖게 되었어요.
목과 귀, 그리고 어지럼증의 연결고리
핵심은 바로 '자율신경'입니다.
경추에 협착이 생기면 주변 신경이 압박받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무너지게 되죠.
자율신경은 우리 몸의 혈류, 근육 긴장도,
평형감각 등을 조절하는 중요한 시스템인데요.
이 시스템이 무너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 뇌혈류 조절 능력이 떨어집니다 → 어지럼증 발생
✅ 경추와 상부 흉추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합니다 → 두통, 목 통증 악화
✅ 내이로 가는 혈류에도 영향을 줍니다 → 이명 증상 발생
결국 목 하나의 문제가 연쇄반응을 일으켜
귀 통증, 이명, 어지럼증이라는 복합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겁니다.
이비인후과에서 이상이 없다고 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귀 자체는 멀쩡하니까요. 문제는 귀가 아니라 목이었고,
더 정확히는 자율신경의 불균형이었던 거죠.
환자분께 상황을 설명드린 후,
저는 PEN 시술을 제안했습니다.
PEN(Percutaneous Epidural Neuroplasty) 시술은 경막외강에
특수 카테터를 삽입해
유착된 신경 주변 조직을 풀어주고 염증을 감소시키는 시술입니다.
협착으로 인해 압박받던 신경 환경을 개선시키는 거죠.
당일 통증의학과 원장님과 연계해서 진행한
시술 후 환자분의 반응은 즉각적이었습니다.
"선생님, 두통이 확실히 줄어들었어요. 목도 한결 편해졌고요."
하지만 저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통증으로 오래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웃음을 되찾아드리는 게 제 가장 큰 역할입니다. 무너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두통과 목 통증이 개선되었다고 해서
이명과 어지럼증이 자동으로 사라지는 건 아니거든요.
이미 무너진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다시 맞춰주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이후 신경과적 접근을 통해 약물 조절을 시작했습니다.
자율신경 안정화와 뇌혈류 개선에 도움이 되는 약물을 단계적으로 처방했고,
환자분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용량을 세밀하게 조정해 나갔어요.
몇 주가 지나자 환자분은 윙윙거리던 소리가 거의 안 들리고,
어지럼증도 많이 좋아져
이제야 일상생활을 다시 할 수 있게 됐다고 기뻐하시더라고요.
정말 다행이었어요. ^^
이 케이스에서 배울 수 있는 점
이 환자분의 사례는 여러 가지를 시사합니다.
첫째, 증상의 원인이 항상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에 있는 건 아닙니다.
귀가 아프다고 해서 반드시 귀가 문제인 것은 아니에요.
오히려 목, 턱관절, 혈관, 신경 등 다른 부위의 문제가
귀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둘째, 단일 진료과의 접근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비인후과에서 귀를 아무리 검사해도 이상이 없다면,
이제는 통증의학과와 신경과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특히 자율신경계 문제는 여러 진료과의 협진이 필요한 영역이에요.
셋째, 정확한 진단이 모든 것의 시작입니다.
경추 MRI 한 장이 모든 퍼즐을 맞춰줬습니다.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검사를 시행하는 것,
그리고 그 결과를 정확히 해석하는 게 치료의 출발점이죠.
귀통증병원, 어디로 가야 할까
"귀가 아픈데 이비인후과 말고 어디로 가야 하나요?"
이런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
답은 간단합니다.
이비인후과에서 이상이 없다고 했는데도 증상이 계속된다면,
통증의학과나 신경과를 방문해보셔야 합니다.
특히 이런 증상이 동반된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 목이나 어깨 통증이 함께 있는 경우
✔️ 두통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우
✔️ 어지럼증이나 균형감각 이상이 있는 경우
✔️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있는 경우
이런 증상들은 단순히 귀만의 문제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이명을 호소하시는 분들 중 상당수가
"그냥 참고 살아야 하나 봐요"라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이명 역시 명확한 원인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경추성 이명 - 목 문제로 인한 자율신경 불균형
✅ 혈관성 이명 - 뇌혈류 순환 장애
✅ 근육성 이명 - 측두근, 교근 등의 과긴장
✅ 턱관절성 이명 - 턱관절 장애로 인한 이차적 증상
이 중 어떤 원인인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원인에 따라 치료 방향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죠.
앞서 소개한 환자분의 경우 경추성 이명이었습니다.
그래서 경추 협착을 치료하고 자율신경을 안정화시키자
이명도 함께 개선되었던 거예요.
만약 이 환자분이 이명의 원인을 끝까지 찾지 못하고
그냥 참고 살았다면 어땠을까요?
증상은 점점 악화되었을 것이고, 삶의 질은 계속 떨어졌을 겁니다.
수면 장애, 집중력 저하, 우울감까지 이어질 수 있었죠.
이명 신경과, 왜 필요한가
"이명은 이비인후과 아닌가요? 왜 신경과죠?"
이명의 원인 중 상당수가
신경학적 문제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자율신경계 불균형, 뇌혈류 이상,
신경전달물질 불균형 등은 신경과 영역의 전문성이 필요한 부분이에요.
신경과에서는 다각적인 평가를 통해 이명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고,
그에 맞는 치료를 시행하는 게 신경과적 접근의 핵심입니다.
결국 중요한 건 '통합적 접근'
오늘 소개한 환자분의 사례에서 가장 중요한 교훈은 이겁니다.
'한 가지 관점만으로는 답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귀 통증, 이명, 어지럼증...
이런 증상들은 겉으로 보기엔 각각 다른 문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하나의 뿌리에서 나온 가지들일 수 있습니다.
그 뿌리를 찾기 위해서는
이비인후과, 통증의학과, 신경과의 관점을 모두 아우르는
통합적인 시각이 필요합니다.
저는 통증의학과와 신경과를 함께 전공한 의사로서,
이런 복합적인 증상들을 다루는 데 있어
조금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저기 다녀봤는데 원인을 못 찾겠어요"라고
하시는 분들이 저를 찾아오셨을 때,
그동안 놓쳤던 연결고리를 찾아내고
실제로 증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면
이 일을 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귀 통증이나 이명으로 고생하고 계신다면,
그리고 이비인후과에서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면,
포기하지 마시고 다른 관점에서 접근해보시길 권합니다.
때로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목이 문제였을 수도, 자율신경이 문제였을 수도,
턱관절이 문제였을 수도 있어요.
중요한 건 그 원인을 정확히 찾아내는 것입니다.
오늘 글이 비슷한 증상으로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
작은 희망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조성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