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S 검사 점수 치매 판별 가능한가요?

by 콕 선생님


부모님이 자꾸 같은 말을 반복하실 때,


우리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합니다.


그런데 그게 정말 단순한 건망증일까요?



며칠 전 진료실에서 만난 한 환자분은


2년 동안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하고 계셨어요.



본인도, 가족도, 심지어 병원에서도 명확한 답을 주지 못했죠.



안녕하세요.



치매라는 말은 당연하게도 다소 무겁게 들립니다.


치매 진단을 내리는 제 입장에서도 여러 감정이 드니까요.


하지만 ‘정확한 진단’을 빠르게 받는다면 늦출 수 있는 병입니다.


그리고 그 길을 함께 동행하고 싶은,


콕통증의학과 신경과 전문의 조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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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인지기능 저하를 호소하는 분들을 만나면,


항상 안타까운 마음이 먼저 들어요.



대부분 이미 오랜 시간 혼자 고민하다 오시거든요.



'이게 정말 치매일까?', '그냥 나이 들어서 그런 걸까?', '검사를 받아야 할까?'



이런 질문들 사이에서 몇 달,


때로는 몇 년을 망설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인지기능 문제는 조기 발견이 정말 중요해요.


오늘 소개해드릴 환자분도 그랬습니다.







2년간의 고민, 그리고 내원







70대 중반 여성분이었어요.



보호자분과 함께 오셨는데,


환자분 본인보다 옆에 계신 딸분이 더 걱정스러운 표정이셨죠.



이야기를 들어보니, 증상이 시작된 건 약 2년 전부터였어요.



처음에는 사소한 것들이었대요.



냉장고 문을 열고 뭘 꺼내려고 했는지 잊어버린다든가,


며칠 전에 만난 사람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든가.



나이 들면 다 그렇다고 생각하고 넘어갔는데,


점점 빈도가 잦아지더라는 거예요.



그러다 몇 달 전부터는 좀 더 명확한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 예전에는 쉽게 기억했던 약속이나 일정을 자꾸 까먹음


✔️ 며칠 전에 한 대화 내용이 가물가물함


✔️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하심


✔️ 요리할 때 순서가 헷갈리거나 재료를 빼먹으심


✔️ 가끔 시간 감각이 흐려지는 듯한 모습



딸분 말씀으로는,


엄마가 예전 같지 않다는 느낌이 확실히 들었다고 하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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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사소한 변화를 잡아내는 게 신경과에서는 제일 중요한 듯합니다. 환자분들이 진단을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래서 다른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셨대요.



거기서 경도인지장애라는 진단을 받았고,


치매의 전 단계라는 말을 들으셨다고 했어요.



환자분은 그 말을 듣고 머리가 하얘지셨다고 해요.


치매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충격이 컸던 거죠.



하지만 그 병원에서는 경도인지장애라는 진단만 내려주고,


구체적으로 어떤 상태인지,


앞으로 어떻게 될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대요.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뇌 영상검사가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저희 콕에 내원하신 거였어요.



솔직히 이런 경우가 생각보다 많아요.


인지기능 선별검사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렵거든요.



왜 인지기능이 떨어졌는지,


어떤 유형의 치매인지,


진행 정도는 어떤지를 파악하려면 종합적인 평가가 필요합니다.





당일 치매 검사 가능한

콕통증의학과 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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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S 검사를 포함한 종합 인지기능 평가







환자분께 우선 상세한 문진을 진행했어요.



언제부터 증상이 시작됐는지, 어떤 상황에서 더 심한지,


일상생활에 얼마나 지장이 있는지 등을 하나하나 체크했죠.



그리고 나서 인지기능 평가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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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GDS 검사 (Global Deterioration Scale)


전반적 퇴행척도라고 하는 건데요,


인지기능 저하의 단계를 7단계로 나누어 평가하는 검사예요.



2️⃣ MMSE 검사 (간이정신상태검사)


시간과 장소 지남력, 기억력, 주의집중력, 언어능력 등을


평가하는 가장 기본적인 선별검사죠.



3️⃣ CDR 검사 (Clinical Dementia Rating)


치매의 중증도를 평가하는 임상척도로,


기억력뿐 아니라 일상생활 능력까지 종합적으로 봅니다.



GDS 검사 점수를 보니, 환자분은 3단계에 해당했어요.


이 단계는 경도인지장애에서


초기 치매로 넘어가는 경계선상에 있는 상태예요.



MMSE 점수도 23점으로, 정상 범위(24점 이상)보다 약간 낮았고요.



CDR 검사에서는 0.5점이 나왔는데,


이건 매우 경도의 치매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이런 인지기능 검사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려워요.



왜냐하면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원인이 다양하거든요.



✅ 알츠하이머 치매


✅ 혈관성 치매


✅ 루이소체 치매


✅ 전측두엽 치매


✅ 정상압 수두증


✅ 뇌종양



같은 GDS 검사 점수가 나와도,


원인에 따라 치료 방향이 완전히 달라져요.



그래서 저는 반드시 뇌 영상검사를 함께 진행합니다.



당일 바로 뇌 MRI와 MRA 검사를 진행했어요.


환자분은 검사실에 들어가실 때 굉장히 긴장하고 계셨어요.



뇌에 심각한 문제가 있으면 어떡하나 싶으셨다고 하더라고요.


검사 결과를 분석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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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의 여러 부위를 세밀하게 살펴봐야 하거든요.



우선 다행스러웠던 건, 위험한 소견은 없었다는 거예요.



✔️ 뇌출혈 없음


✔️ 뇌경색 없음


✔️ 뇌종양 없음


✔️ 정상압 수두증 없음



혈관성 치매를 일으킬 만한 뇌혈관 질환이나,


수술이 필요한 구조적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어요.



하지만 걱정스러운 소견도 있었습니다.



영상을 자세히 보니, 전반적인 뇌 위축이 관찰됐어요.


특히 해마 부위의 위축이 두드러졌는데요.



해마는 기억을 담당하는 뇌 부위로,


알츠하이머 치매에서 가장 먼저 손상되는 곳이에요.



환자분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정상적인 노화보다 더 진행된 위축이었죠.



이건 전형적인 알츠하이머 치매의 영상 소견이었어요.



종합 소견: 알츠하이머 치매 고위험군



GDS 검사 점수, MMSE 및 CDR 검사 결과,


그리고 뇌 MRI 소견을 종합하면...



이 환자분은 현재 경도인지장애 단계이지만,


알츠하이머 치매로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였어요.



이미 뇌에서는 알츠하이머 특유의 변화가 시작되고 있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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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분과 보호자분께 결과를 설명드릴 때,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말씀드렸어요.



지금은 일상생활에 큰 지장은 없지만,


앞으로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진행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요.







왜 GDS 검사가 중요할까요?







많은 분들이 인지기능 검사라고 하면 MMSE만 떠올리세요.


물론 MMSE도 중요한 선별검사지만,


단일 검사만 받으면 안 돼요.



점수가 정상 범위에 가깝게 나와도


실제로는 인지기능 저하가 시작된 경우가 있거든요.



특히 교육 수준이 높거나 원래 인지능력이 좋았던 분들은


초기 단계에서 MMSE 점수가 정상으로 나올 수 있어요.



그래서 GDS 검사가 필요한 거예요.



✔️ 인지기능 저하의 '단계'를 명확히 구분


✔️ 단순한 점수가 아니라 실제 생활능력까지 평가


✔️ 질병의 진행 경과를 추적하기 용이


✔️ 가족들이 환자 상태를 이해하기 쉬움



GDS 검사는 1단계(정상)부터 7단계(고도 치매)까지로 구분되는데요.


3단계는 초기 혼동기로,


명백한 인지기능 결함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단계예요.



이 시점에서 개입하면 진행을 늦출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아요.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분께 맞는 치료 계획을 세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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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약물치료 시작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를 처방했어요.


이 약들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해서 인지기능 저하를 늦춰줍니다.



2️⃣ 정기적인 추적관찰


3~6개월마다 GDS 검사를 포함한 인지기능 평가를 반복해서,


진행 속도를 체크하기로 했어요.



3️⃣ 생활습관 개선 지도


규칙적인 운동, 사회활동, 인지자극 활동 등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안내해드렸어요.



환자분은 정확한 진단을 받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고 하셨어요.



모호한 불안감 속에서 기다리는 것보다,


상황을 정확히 알고 대처하는 게 낫다고 하시더라고요.







GDS 검사, 언제 받아야 할까요?







많은 분들이 언제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궁금해하세요.


이런 증상이 있다면 검사를 고려해보셔야 해요.



✔️ 최근 몇 개월간 기억력이 눈에 띄게 나빠진 경우


✔️ 같은 질문이나 이야기를 반복하는 경우


✔️ 약속이나 일정을 자주 잊어버리는 경우


✔️ 익숙한 일을 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


✔️ 시간이나 장소에 대한 감각이 흐려지는 경우


✔️ 판단력이나 결정 능력이 떨어진 경우



특히 이런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고 점점 심해진다면,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셔야 해요.



진료실에서 인지기능 저하로 고민하는 분들을 만날 때마다,


조금만 더 일찍 오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어요.



증상이 시작된 지 1~2년이 지나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 시간 동안 환자분도, 가족들도 많이 힘드셨을 거예요.


오늘 소개해드린 환자분도 2년간 혼자 고민하다 오셨죠.



하지만 정확한 검사를 통해 현재 상태를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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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S 검사를 포함한 종합적인 인지기능 평가와


뇌 영상검사는 단순히 점수를 확인하는 게 아니에요.



환자분의 현재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앞으로의 경과를 예측하며,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기 위한 필수 과정이에요.



혹시 본인이나 가족 중에 인지기능 저하가 의심되는 분이 계시다면,


망설이지 마시고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해드려요.



조기 발견이 정말 중요하니까요.


정확한 진단을 받고 나면, 오히려 마음이 편해질 수 있어요.



모호한 불안 속에서 기다리는 것보다,


상황을 정확히 알고 대처하는 게 훨씬 낫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성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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