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타구니가 찌릿하다고 해서 모두 근육 문제는 아닙니다.
운동을 열심히 하시는 분들일수록
단순 근육통이라 생각하고 넘기다가,
나중에 보니 관절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경우가 생각보다 많아요.
특히 걸을 때 고관절 통증이 느껴진다면
단순히 지나치면 안 되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오늘 만나 볼 환자분도 비슷한 케이스예요. ^^
안녕하세요.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을 만나다 보면,
이미 여러 곳을 거쳐 오신 분들이 많습니다.
통증의 원인을 정확히 찾지 못해 답답해하시는 모습을 볼 때마다,
조금만 더 일찍 정밀 검사를 받으셨더라면 하는 안타까움이 들어요.
저는 매일 그런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는
<콕통증의학과> 통증의학과 전문의 김세은입니다.
운동할 때만 아픈 게 아니었어요
얼마 전 운동 트레이너로 일하시는 환자분이 내원하셨어요.
사타구니 쪽 통증 때문에 오셨는데,
처음엔 그냥 근육이 뭉친 거겠거니 하고 넘겼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심해졌대요.
특히 고중량 운동을 할 때 찌릿한 느낌이 강하게 왔고,
일상적인 움직임에서도 불편함이 계속됐다고 합니다.
걷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도 통증이 느껴지고,
심지어 자세를 바꿀 때마다
고관절 부위가 걸리는 느낌이 들었대요.
트레이너라는 직업 특성상 몸을 자유롭게 써야 하는데,
이런 통증 때문에 운동도 제대로 할 수 없고
일상생활까지 힘들어지셨다고 하더라고요.
환자분은 이미 다른 병원을 방문하셨었어요.
거기서는 고관절 내전근의 긴장이라는 진단을 받으셨답니다.
보존적 치료를 받으면서 좋아지길 기다렸는데,
아무리 해도 효과가 없었대요.
물리치료도 받고,
스트레칭도 열심히 했는데 통증은 여전했다는 거죠.
그래서 답답한 마음에 저희 병원을 찾아오셨습니다.
처음 진료할 때 환자분이 하신 말씀이 기억나요.
정말 근육 문제가 맞는 건지,
아니면 다른 원인이 있는 건지 정확히 알고 싶다고 하셨거든요.
저는 환자분께 MRI 검사를 권해드렸어요.
당일 MRI 검사 가능한
콕통증의학과 오시는 길
사타구니 통증은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영상 검사가 필수거든요.
요추와 고관절을 모두 확인할 수 있는 MRI를 시행했습니다.
결과를 보는 순간,
환자분이 왜 이렇게 오래 고생하셨는지 알 수 있었어요.
✔️ 요추 4-5번 추간판 질환
✔️ 좌측 고관절 부위 염증 소견
✔️ 고관절충돌증후군
단순한 근육 긴장이 아니었던 거예요.
고관절 자체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고,
그로 인해 염증까지 생긴 상태였습니다.
고관절충돌증후군이 뭔가요?
고관절충돌증후군은 고관절을 이루는 뼈들이
부딪히면서 생기는 질환이에요.
정상적인 고관절은 대퇴골 머리와
비구가 매끄럽게 움직이는데요.
이 부위에 뼈가 비정상적으로 자라거나 모양이 변형되면,
움직일 때마다 서로 부딪히면서 손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특히 이런 경우에 많이 발생해요.
1️⃣ 운동선수나 트레이너처럼 고관절을 많이 사용하는 분들
2️⃣ 쪼그려 앉거나 다리를 꼬는 자세를 자주 하는 경우
3️⃣ 선천적으로 고관절 구조가 불안정한 경우
이 환자분도 직업 특성상 고관절에 반복적인
스트레스가 가해지면서 증상이 악화된 케이스였어요.
출처: Physio Direct
고관절에 염증이 있다는 건 확인됐는데,
저는 한 가지 더 확인하고 싶었어요.
혹시 류마티스 질환처럼 다른 원인이 숨어있는 건 아닌지요.
그래서 환자분께 혈액검사를 추가로 권해드렸습니다.
다행히 류마티스 관련 수치는 모두 정상이었고,
고관절충돌증후군으로 인한 염증이 확실했어요.
이렇게 정확한 진단이 나오고 나니,
이제 치료 방향을 명확하게 세울 수 있었습니다.
고관절 충돌증후군 치료, 어떻게 접근했나요?
치료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했어요.
먼저 염증과 통증을 줄이는 게 급선무였습니다.
✅ SI(초음파 유도하)주사 치료
초음파로 정확한 부위를 확인하면서
염증이 있는 곳에 직접 약물을 투여했어요.
고관절은 깊숙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초음파 가이드 없이는 정확한 위치에 주사하기 어렵거든요.
✅ CI 주사치료 (C-arm 유도하 주사)
C-arm이라는 영상 장비를 사용해서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치료했어요.
이 방법은 특히 척추와 연관된 부위를 함께 치료할 때 효과적입니다.
환자분의 경우 요추 문제도 함께 있었기 때문에,
두 가지 주사치료를 병행하는 게 필요했어요.
주사치료를 받고 나서 환자분이 느낀 변화가 확실했대요.
사타구니 쪽 찌릿한 통증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걸을 때 고관절 통증도 많이 개선됐다고 하셨어요.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염증과 통증이 줄었다고 해서
치료가 완전히 끝난 건 아니거든요.
고관절충돌증후군은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재발을 막고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추가 치료가 필요합니다.
통증이 어느 정도 가라앉은 후에는 체외충격파 치료를 시작했어요.
체외충격파는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돕고,
혈류를 개선해서 회복을 촉진하는 치료법입니다.
여기에 더해 고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도 함께 진행했어요.
고관절을 안정시키는 근육들을 강화하면,
재발을 막고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데 큰 도움이 되거든요. ^^
환자분은 트레이너시다 보니 운동의 중요성을 잘 아시더라고요.
제가 알려드린 재활 운동을 정말 꾸준히 하셨어요.
몇 주 후 환자분을 다시 뵀을 때,
표정이 정말 밝아지셨더라고요.
이제는 큰 불편함 없이 움직일 수 있고,
트레이닝도 다시 시작하셨다고 하셨어요.
고중량 운동을 할 때도 예전처럼 통증이 없고,
걸을 때나 일상생활에서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환자분이 만족스러워하시는 모습을 보니 저도 정말 뿌듯했습니다.
왜 타 병원에서는 못 찾았을까요?
이 환자분 케이스를 통해 다시 한번 느낀 건, 정밀 검사의 중요성이에요.
고관절 통증은 원인이 정말 다양합니다.
TOP 4를 매겨 보자면,
✔️ 근육 긴장이나 인대 손상
✔️ 고관절 자체의 구조적 문제
✔️ 척추 문제로 인한 연관통
✔️ 류마티스 질환
단순히 증상만 보고 근육 문제라고 판단하면,
정작 진짜 원인을 놓칠 수 있어요.
이 환자분도 타 병원에서 근육 긴장으로 진단받고
보존적 치료를 받았지만,
효과가 없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던 거죠.
걸을 때 고관절 통증, 이럴 땐 꼭 검사받으세요
고관절충돌증후군은 방치하면 점점 악화될 수 있어요.
✅ 사타구니나 엉덩이 쪽에 찌릿한 통증
✅ 걸을 때나 계단 오를 때 통증
✅ 앉았다 일어날 때 불편함
✅ 다리를 벌리거나 꼬기 어려움
✅ 운동할 때 고관절이 걸리는 느낌
이런 증상들이 몇 주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 근육통이라고 넘기지 마시고 정밀 검사를 받아보시는 게 좋아요.
고관절충돌증후군은 초기에 발견하면
비수술적 치료로도 충분히 좋아질 수 있어요.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환자분에게 웃음을 드리는 것입니다. 항상 웃으며 돌아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오래 방치하면 연골이 손상되고,
결국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치료가 훨씬 복잡해지고,
경우에 따라서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증상이 시작됐을 때
빨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사타구니 통증이나 걸을 때 고관절 통증이 느껴진다면,
그냥 근육이 뭉친 거겠지 하고 넘기지 마세요.
특히 운동을 열심히 하시는 분들일수록,
당연히 근육통이라고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이번 환자분처럼,
실제로는 고관절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케이스 어떠셨나요?
제가 늘상 말씀드리는 건,
정확한 진단이 있어야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고,
일상으로 빠르게 돌아갈 수 있습니다.
혹시 비슷한 증상으로 고민하고 계신다면,
너무 오래 참지 마시고 정밀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치료하면,
이 환자분처럼 충분히 좋아질 수 있으니까요.
여러분의 건강한 일상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세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