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유전? 치매까지 오는 건 아닌가요?

<신경과 의사>의 팩트 체크

by 콕 선생님


파킨슨병이라는 진단 앞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질문들이 있습니다.



'내 자식에게도 유전될까?'


'앞으로 얼마나 살 수 있을까?'


'치매까지 오는 건 아닐까?'



이 질문들 앞에서 환자분들은,


그리고 가족분들은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십니다.



안녕하세요.



파킨슨병 진단 후 홀로 고민하시는 분들과 함께


현실적인 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고민을 조금이라도 해결해 드리고 싶은,


콕통증의학과 신경과 전문의 조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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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파킨슨병을 진단하고 나면,


환자분들의 표정이 순식간에 어두워지는 걸 봅니다.



손떨림 하나로 시작된 증상이,


어느새 인생 전체를 뒤흔드는 진단으로 다가오는 순간이죠.



그런데 제가 오늘 꼭 말씀드리고 싶은 건,


파킨슨병이 예전처럼 '희망 없는 병'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오늘은 제가 실제로 진료실에서 만난 한 환자분의 이야기를 통해,


파킨슨병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싶습니다.







백신 후유증인 줄만 알았던 손떨림







몇 달 전, 한 환자분이 진료실에 오셨습니다.



허리 수술을 받은 뒤에도 계속되는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 때문에 고생하고 계셨어요.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



백신을 맞은 후부터 양손이 떨리기 시작했고,


걸음걸이도 점점 이상해지셨다고 하더라고요.



환자분은 이미 다른 신경과에서 진료도 받아보셨고,


약도 드셨지만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처음엔 백신 후유증이라고만 생각하셨대요.



주변에서도 백신 맞고 이상 증상 생긴 사람들 이야기를 들었고,


본인도 그런 케이스라고 믿고 계셨던 거죠.



여러 병원을 다녀봤지만 큰 도움을 받지 못하다가,


콕통증의학과를 찾아오신 겁니다.



환자분을 처음 뵀을 때,


저는 손떨림의 양상을 자세히 관찰했습니다.



파킨슨병에서 나타나는 떨림은 특징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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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edline Plus







가만히 있을 때 떨리고,


무언가를 하려고 하면 오히려 떨림이 줄어드는


'안정 시 진전'이라는 특성이 있죠.



환자분의 손떨림이 바로 그런 양상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진단을 확정하기 전에,


다른 가능성들을 먼저 배제해야 했어요.



뇌경색이나 뇌종양 같은 심각한 원인 때문에


손떨림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당일 뇌 MRI와 MRA 검사를 시행했습니다.



당일 뇌 MRI 검진 가능한

콕통증의학과 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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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뇌에 다른 문제는 없었고,


임상 증상과 검사 결과를 종합해서 파킨슨병으로 진단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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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분께 진단을 말씀드렸을 때,


복잡한 표정을 지으셨던 게 기억납니다.



백신 후유증이라고 믿고 싶었던 마음도 있으셨을 거예요. ㅜㅜ







약물치료 시작, 그리고 변화







파킨슨병 진단 후 바로 약물치료를 시작했습니다.



파킨슨병은 뇌에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부족해져서 생기는 병이에요.



그래서 도파민을 보충해주는 약물을 쓰면


증상이 상당히 개선될 수 있습니다.



환자분도 약을 복용하기 시작하면서 손떨림이 확실히 줄어들었고,


걸음걸이도 한결 나아지셨어요.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환자분은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도 여전히 있으셨거든요.



허리 수술을 이미 받으셨는데도


증상이 계속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척추 문제도 함께 봐야 했습니다.



저희 콕통증의학과에는 척추센터 김환희 원장님이 계세요.



김환희 원장님과 협진을 통해 환자분의 허리 상태를 다시 확인했고,


요추협착증과 허리 골절이 남아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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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과 치료와 척추 치료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환자분의 전반적인 몸 상태가 눈에 띄게 좋아지기 시작했어요. ^^







파킨슨병은 유전될까요?







진단 후 환자분 가족분들이 가장 걱정하셨던 부분이


바로 유전 가능성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헷갈려하시는데요.


파킨슨병의 대부분은 유전되지 않습니다.



전체 파킨슨병 환자 중 약 10~15% 정도만


유전적 요인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나머지 85~90%는 환경적 요인, 노화, 신경세포 손상 등


여러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합니다.



특히 50세 이후에 발병하는 경우는


대부분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케이스예요.



가족력이 없는 경우가 훨씬 많죠.



물론 젊은 나이에 발병하거나,


가족 중에 파킨슨병 환자가 여러 명 있다면


유전적 요인을 좀 더 의심해볼 수 있지만,


이런 경우는 전체에서 소수입니다.



환자분께도 이 부분을 설명드렸고,


가족분들도 많이 안심하셨습니다.







파킨슨병 환자의 수명은 어떻게 될까요?







두 번째로 많이 받는 질문이 바로 수명에 관한 것입니다.


파킨슨병 자체가 직접적으로 생명을 단축시키는 병은 아닙니다.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일반인과 비슷한 수명을 유지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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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파킨슨병이 진행되면서 생기는 합병증들입니다.



✔️ 낙상으로 인한 골절


✔️ 삼킴 장애로 인한 흡인성 폐렴


✔️ 움직임 감소로 인한 욕창이나 감염


✔️ 우울증이나 인지기능 저하



이런 합병증들을 잘 관리하느냐가 수명과 직결됩니다.



그래서 파킨슨병 치료는 단순히 약만 먹는 게 아니라,


재활치료, 영양관리, 심리적 지지, 낙상 예방 등


전방위적인 접근이 필요해요.



환자분도 현재 약물치료와 함께 물리치료를 병행하면서


근력을 유지하고 계세요.







파킨슨병 환자에게 치매가 올까요?







세 번째 질문, 바로 치매입니다.


파킨슨병 환자 중 일부는 시간이 지나면서


인지기능 저하를 경험할 수 있어요.



연구에 따르면 파킨슨병 환자의 약 30~40%가 경증 인지장애를 겪고,


그 중 일부가 파킨슨병 치매로 진행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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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치매가 오는 건 절대 아닙니다.



그리고 치매가 온다고 해도, 발병 시기와 진행 속도는


사람마다 천차만별이에요.



어떤 분은 10년이 지나도 인지기능이 잘 유지되는 반면,


어떤 분은 비교적 빠르게 진행되기도 하죠.



여기서 중요한 건,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관리입니다.



약물치료를 꾸준히 받고, 규칙적인 운동과 인지 자극을 유지하면


인지기능 저하를 늦출 수 있어요.



환자분도 현재 인지기능은 정상 범위로 잘 유지되고 계시고,


정기적으로 인지검사를 받으면서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이번 환자분 사례를 통해 제가 다시 한 번 느낀 건,


신경계 질환은 절대 혼자서 다룰 수 없다는 점입니다.



환자분은 파킨슨병뿐 아니라 척추 문제도 함께 있으셨어요.



만약 손떨림만 치료하고 허리 문제를 방치했다면,


환자분은 여전히 고통 속에 계셨을 겁니다.



반대로 허리만 치료하고 파킨슨병을 놓쳤다면,


손떨림과 보행 장애는 계속 악화됐겠죠.



콕통증의학과에서는 신경과, 척추센터, 통증의학과가


한 공간에서 긴밀하게 협진하고 있습니다.



환자분이 여러 병원을 오가지 않아도,


한 곳에서 종합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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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례처럼 복합적인 증상을 가진 환자분들에게는


이런 협진 시스템이 정말 중요합니다.



파킨슨병이라는 진단을 받으면 대부분 막막함을 느낍니다.



유전될까, 얼마나 살 수 있을까, 치매가 올까...


수많은 질문들이 머릿속을 맴돌죠.



하지만 현대 의학은 파킨슨병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단계까지 발전했습니다.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약물치료를 시작하면


일상생활을 유지하면서 삶의 질을 지킬 수 있어요.



제가 오늘 소개해드린 환자분처럼요.



손떨림이 생겼을 때, 걸음걸이가 이상해졌을 때,


혹은 가족 중 누군가 이런 증상을 보인다면 망설이지 말고


신경과 진료를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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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진단이 예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니까요.



파킨슨병이 있어도 충분히 의미 있는 일상을 누릴 수 있다는 걸,


함께 증명해나가고 싶습니다.



오늘도 건강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조성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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