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을 때 갑자기 고관절 통증… <병원> 가도 그대로면?

<현직 의사> 지침서

by 콕 선생님


아침에 일어나 한쪽 다리가 땅에 닿는 순간,


무언가 이상하다는 걸 몸이 먼저 알아채는 경험이 있으세요?



찌릿하게 느껴지는 감각 때문에 걸을 때마다 불편했던 경험이 있다면,


이 글을 읽어 보실 차례입니다.



안녕하세요.



걸을 때마다 느껴지는 고관절 통증,


처음엔 그냥 근육통이겠지 싶었는데 며칠이 지나도 나아지질 않고 오히려 절뚝거리게 된다면,


그 순간 얼마나 불안하고 당황스러우실지 저는 진료실에서 매일 마주합니다.



10년 넘게 이러한 환자분들을 치료해 왔던


<콕통증의학과> 통증의학과 전문의 윤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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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실제로 제가 진료했던 환자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고관절 통증에 대해 솔직하게 풀어드리려고 합니다.



교과서적인 이야기보다 진료실 안에서 일어난 일들이 여러분께 훨씬 더 와닿을 것 같아서요.







갑자기 고관절이 아프다는 건, 어떤 신호일까요







환자분은 40대 여성이었어요.



딱히 다친 기억도 없고, 무리하게 운동을 한 것도 아닌데


어느 날부터 왼쪽 고관절과 사타구니 쪽이 묵직하게 아프기 시작했다고 하셨어요.



처음엔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뻑뻑하고 뻐근한 느낌 정도였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양반다리를 하고 앉는 것 자체가 고통스러워졌고


걸을 때도 자기도 모르게 왼쪽을 살짝 피하는 보행 습관이 생겼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내원하시기 직전, 오랜 시간 앉아 회의를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


왼쪽 사타구니에서 찌릿하게 뻗치는 통증이 느껴졌고 그날 이후로 절뚝이기 시작하셨대요.



저는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몇 가지 가능성을 바로 머릿속에서 좁혀나갔어요.



갑자기 고관절 통증이 생기는 경우, 단순 근육 피로로 끝나기도 하지만


고관절 충돌증후군(FAI, Femoroacetabular Impingement)이나 고관절 주위염,


혹은 점액낭염 같은 구조적 문제가 배경에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 환자분의 경우엔 증상의 양상이 꽤 전형적이었어요.



✔️ 장시간 착석 후 시작된 통증


✔️ 양반다리 자세에서 악화


✔️ 사타구니 안쪽까지 퍼지는 감각


✔️ 보상성 절뚝거림



이 네 가지가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한 근육통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저는 먼저 신체 검진을 통해 고관절의 움직임 범위, 통증이 유발되는 자세와 방향을 확인했어요.



고관절 충돌을 유발하는 검사들에서 환자분은 뚜렷한 통증 반응을 보이셨어요.



이후 당일 MRI와 고관절 초음파 검사를 시행했는데요.



당일 MRI 검사 가능한

콕통증의학과 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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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I에서는 고관절 주변 조직의 염증 소견이 확인되었고,


초음파에서는 관절 주위 액체 저류와 함께 활막의 비후 소견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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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자면 고관절 충돌증후군과 고관절 주위염이 함께 진행되고 있는 상태였는데,


다행히 연골 손상이나 관절와순 파열처럼


수술적 처치가 필요한 상태까지는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었어요.



이게 정말 다행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고관절 충돌증후군은 무증상 기간이 길어서 본인이 문제를 인식하기까지 시간이 꽤 걸리는 편이에요.


증상이 생겨도 허리 통증이나 다리 저림으로 오해하고 지나치는 경우도 있고요.



이 환자분도 처음엔 단순한 피로인 줄 알고 몇 달을 버티셨다고 하더라고요.


그 사이에 걸음걸이가 바뀌고, 반대편 무릎에도 부담이 가기 시작한 상태였어요.



수술은 필요 없다고 말씀드리는 순간, 환자분의 표정이 확 풀리는 게 느껴졌어요.



저는 먼저 초음파 유도하 주사치료(SI 주사)를 진행했습니다.



고관절 주위 구조물은 피부에서 꽤 깊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초음파로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지 않고 주사를 놓으면 목표 지점에 약물이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이 점을 환자분께도 설명드렸는데,


이전에 다른 곳에서 주사를 맞았을 때 별 효과가 없었다는 말씀을 하셨거든요.



그게 아마 이런 이유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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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 유도하에서 관절낭 내부와 점액낭 주위에 정확히 약물을 주입하고,


이후 체외충격파(ESWT) 치료를 병행했습니다.



체외충격파는 고관절처럼 깊은 부위의 만성 염증과 혈류 개선에 효과적인 치료예요.



조직 재생을 돕는 성장인자 분비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단순히 통증을 억제하는 것과는 다르게 구조적인 회복을 도와줍니다.



처음 치료 후 약 2주 뒤에 내원하셨을 때, 환자분이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아침에 일어날 때 뻑뻑한 게 많이 줄었다고요.


걸을 때 발을 완전히 디딜 수 있게 됐다고요.



저는 그 말이 정말 반가웠습니다.



통증이 줄었다는 것보다, 걸음걸이가 돌아왔다는 게 훨씬 중요한 변화거든요.



보상성 절뚝거림은 방치하면 허리, 무릎, 반대쪽 고관절까지 연쇄적으로 문제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이 부분이 회복되는 게 치료의 진짜 목표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어요.



이후 스트레칭과 자세 교정을 함께 병행하시면서 현재는 일상생활에 큰 제한 없이 지내고 계세요.



걸을 때 고관절 통증이 있다면, 어디서 오는 건지 알아야 해요



고관절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볼소켓 관절이에요.



걸을 때, 앉을 때, 계단을 오를 때 체중을 고스란히 받아내야 하는 구조라서


작은 이상이 생겨도 보행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런데 걸을 때 고관절 통증이 생기는 원인은 생각보다 다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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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ovement Centre







1️⃣ 고관절 충돌증후군 — 대퇴골두와 비구 사이의 충돌로 발생하는 염증


2️⃣ 고관절 주위염 — 관절 주변 인대, 건, 활막의 염증


3️⃣ 대전자 점액낭염 — 고관절 바깥쪽 돌출 부위 주변 점액낭의 염증


4️⃣ 이상근 증후군 — 이상근이 좌골신경을 압박해 엉덩이와 허벅지까지 통증이 퍼짐


5️⃣ 고관절 관절염 — 연골 마모로 인한 통증, 주로 50대 이상에서 빈발



이 중에서 어떤 문제인지는


증상의 위치, 통증이 악화되는 자세, 기간, 나이 등을 종합해서 파악해야 해요.



같은 고관절 통증이라도 치료 접근 방식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고관절이 아프다고 해서 모두 같은 치료를 받아야 하는 건 아닙니다.



이 부분이 제가 늘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에요.







고관절 통증 병원, 어떤 기준으로 찾아야 할까요







갑자기 고관절 통증이 생기거나 걸을 때 통증이 반복된다면,


많은 분들이 정형외과를 먼저 떠올리실 거예요.



물론 정형외과도 좋은 선택입니다.



다만 통증의학과에서는 수술 전 단계에서 할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 옵션이 좀 더 다양하게 다뤄지는 편이에요.



특히 초음파 유도하 시술처럼 정밀도를 높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


영상 장비를 일상적으로 활용하는 환경인지 확인해보시는 게 좋아요.



고관절은 피부에서 깊은 구조물이라, 촉진만으로 정확한 위치에 접근하기가 어렵거든요.



또 한 가지, 진단 단계가 얼마나 꼼꼼한지도 중요합니다.



고관절 통증은 허리 디스크나 이상근 증후군처럼 다른 질환과 증상이 겹치는 경우가 많아요.



단순 X-ray만으로 놓치기 쉬운 병변들이 있고,


초음파나 MRI를 통해서야 비로소 확인되는 소견들도 있어요.



검사 결과가 정상이라고 해서 통증이 없는 건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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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다른 병원에서 찾지 못한 진짜 원인을 찾아낼 수 있도록 매 순간 노력하겠습니다.







이건 제가 진료하면서 참 많이 느끼는 부분이에요.



증상이 있는데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는 말을 반복해서 들으셨다면,


검사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보는 시각과 접근 방식이 달라져야 할 수 있어요.



특히 기억해 주셔야 하는 건, 고관절 충돌증후군의 가장 무서운 점은 만성화 속도예요.



초기에는 간헐적인 불편감 정도로 느껴지다가,


방치하면 관절 가동범위가 줄어들고 연골이 손상되면서 고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40대 환자분이 조기에 발견된 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이유예요.



50대 이후에 같은 상태로 오신 분들과 비교해보면, 치료 반응 속도가 눈에 띄게 다르거든요.



물론 나이가 많다고 해서 회복이 안 된다는 건 아니에요.



다만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와 생활습관 교정이 함께 이루어질 때 결과가 훨씬 좋은 건 임상적으로도 분명한 사실이에요.







평소에 이런 자세는 조심하세요







고관절에 부담이 가는 자세들이 있어요.



✅ 양반다리


고관절을 최대 굴곡, 외회전시키는 자세로 충돌증후군에 특히 좋지 않아요



✅ 장시간 쪼그리기


관절 내 압력이 급격히 증가해요



✅ 한쪽으로 체중 싣는 습관


비대칭적 하중이 반복되면 한쪽 고관절에 누적 손상이 생겨요



✅ 무리한 달리기


충분한 준비 없이 장거리를 뛰는 경우 특히 주의가 필요해요



반면,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처럼 관절에 부담이 적은 유산소 운동은


고관절 주위 근육을 강화하면서도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아 권장할 수 있어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통증이 느껴질 때 무리하게 참고 운동을 지속하지 않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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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절은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느린 부위예요.


신호가 왔을 때 멈추고 확인하는 게 가장 빠른 길입니다.



오늘은 실제 진료 사례를 통해 갑자기 고관절 통증이 생겼을 때,


걸을 때 고관절 통증이 지속될 때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이야기해 드렸어요.



비수술적 치료로 충분히 회복 가능한 경우가 많은 만큼, 무조건 참거나, 무조건 겁먹을 필요는 없어요.



다만 방치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 그 점만큼은 꼭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오늘도 이 글이 여러분의 통증을 이해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윤은장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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