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신경실조증 증상 있을 때 <검사&치료> 어떻게?

현직 의사가 <솔직하게> 터는 비밀

by 콕 선생님


몸이 보내는 신호는 분명한데, 병원에서는 “이상 없습니다”라는 말만 반복될 때가 있습니다.


검사 결과지는 정상이지만, 정작 본인은 하루하루가 버티기 힘들 정도로 불편하고 괴로운 상태.


그 사이에서 이유를 찾지 못한 채 시간을 보내는 그 막막함을, 저는 진료실에서 수도 없이 마주해왔습니다.



안녕하세요.


검사 결과지를 손에 쥐고도 “왜 아픈지 모르겠다”는 말을 들을 때,


환자분들이 느끼는 혼란과 지침은 생각보다 훨씬 오래, 깊게 이어집니다.



괜찮다는 말을 들었는데도 괜찮지 않은 몸.


주변에서는 이해받기 어렵고, 스스로도 설명할 수 없는 상태 속에서


점점 자신을 의심하게 되는 순간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결국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진료실 문을 두드리는 분들이 계십니다..



저는 그런 분들에게 ‘괜찮다’는 말을 하고 싶은


콕통증의학과 신경과 전문의 조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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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렇게 긴 시간 방향을 찾지 못하다가, 어렵게 제 앞에 앉게 되셨던 한 환자분의 이야기를 꺼내보려 합니다.



진료실 안에서만 오갈 수 있었던 이야기이기도 하고,


저 역시 이 사례를 통해 많은 것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던 경험입니다.







검사를 다 해봤는데도 이상이 없다는 말, 들어보셨나요







처음 이 환자분을 뵀을 때, 피로가 얼굴에 그대로 배어 있었습니다.



양쪽 손발이 저리고 따갑다는 증상이 시작된 건 꽤 오래전 일이었고,


그게 점점 팔다리 전체로 번지면서 일상이 달라졌다고 하셨습니다.



이미 다른 병원에서 말초신경병을 의심해 스테로이드 약물 치료를 받으셨고,


신경전도검사와 근전도검사까지 받으셨지만 결과는 정상이었습니다.



정상이라는 결과가 반가울 수도 있는데, 막상 그 말을 들으신 환자분은 더 막막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아프다는 건 변함없는데, 이상이 없다니. 그럼 대체 어디로 가야 하냐고요.



결국 정신과 치료까지 받으셨습니다.


이 증상이 혹시 심리적인 문제인가 싶어서요.



그런데 그렇게 해도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지인의 소개로 저를 찾아오셨을 때, 환자분은 이미 여러 방향을 다 시도해보고 지쳐 있는 상태였어요.


그 표정이 지금도 기억납니다.







진료실에서 제가 가장 먼저 한 것







저는 환자분의 증상 목록을 처음부터 다시 정리했습니다.



✔️ 양쪽 손발에서 시작해 팔다리 전반으로 퍼진 저림과 따가움


✔️ 간헐적인 두통


✔️ 혀의 저림


✔️ 어지럼증



이 조합을 보는 순간, 저는 자율신경계 기능 이상을 먼저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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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자율신경 이상으로 오랜 시간 고생하신 환자분들에게 웃음을 되찾아드리고 싶습니다. 작은 순간까지 노력하겠습니다.







신경전도검사와 근전도검사가 정상이라는 건, 말초신경 자체의 구조적 손상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구조적 손상이 없어도 신경이 과민해질 수 있어요.



자율신경계 기능이 떨어지면 말초신경과 주변 근막의 예민도가 높아지고,


그러면 평소엔 그냥 지나칠 자극도 저림이나 따가움, 시림으로 증폭되어 느껴질 수 있습니다.



두통, 어지럼, 혀 저림처럼 얼핏 따로따로 보이는 증상들이 사실 같은 뿌리에서 나오고 있었던 거죠.



자율신경계는 심장 박동, 혈압, 체온 조절, 소화, 호흡 같은 우리 몸의 자동 조절 기능을 담당합니다.


우리가 의식적으로 조절하지 않아도 알아서 작동하는 시스템이에요.



그런데 이 시스템이 흔들리면, 어디 하나만 아픈 게 아니라 몸 전체에서 다양한 신호가 동시에 터져나옵니다.


그것도 기존 검사로는 잘 잡히지 않는 방식으로요.



자율신경 기능검사는 심박변이도, 압반사 반응, 기립경사 검사 등을 통해


자율신경계가 얼마나 잘 작동하고 있는지를 수치로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당일 자율신경기능검사 가능한


콕통증의학과 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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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I나 CT에서는 보이지 않는 기능적 이상을 파악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요.



이 환자분도 자율신경 기능검사를 시행했고, 결과에서 자율신경 기능 저하가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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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 없다는 말만 들어오셨던 분이 처음으로 원인을 확인한 순간이었어요.


환자분이 그 결과를 보시면서 눈물을 글썽이셨던 게 생각납니다.


아프다는 게 사실이었다는 걸, 검사가 증명해준 거니까요.



자율신경계는 뇌와 척수에서 시작해 온몸으로 뻗어 있습니다.


그래서 자율신경 기능 이상을 치료할 때는 신경계 전반을 함께 봐야 해요.



이 환자분의 경우, 자율신경 기능 저하와 함께 경추와 요추 상태도 함께 평가했습니다.



척추 주변 신경이 자율신경계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경추나 요추의 구조적 문제가 자율신경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거든요.



평가 결과에 따라 표적 치료를 진행했고, 치료 이후 환자분의 증상은 눈에 띄게 호전됐습니다.



그렇게 오래 괴롭히던 손발과 팔다리의 따가움과 저림이 줄어들고, 두통과 어지럼도 함께 나아지셨어요.



완치라는 표현을 조심스럽게 쓰는 건 의사로서의 기본이지만,


오랜 방황 끝에 일상을 되찾아가시는 모습을 볼 때는 저도 모르게 안도가 됩니다.







자율신경실조증 증상, 이렇게 다양할 수 있습니다







자율신경실조증이라는 이름은 생소할 수 있지만, 증상의 스펙트럼은 생각보다 넓습니다.



1️⃣ 감각 이상


손발 저림, 따가움, 시림이 대표적이에요. 이 환자분처럼 팔다리 전반으로 퍼지는 경우도 있고, 한쪽에만 나타나기도 합니다.


말초신경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신경의 예민도가 높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신경전도검사에서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2️⃣ 두통과 어지럼증


기립 시 어지럼, 만성 두통, 머리가 멍하고 무거운 느낌이 자주 동반됩니다.


특히 자세 변화에 따라 증상이 달라진다면 자율신경의 혈압 조절 기능과 연관이 있을 수 있습니다.



3️⃣ 소화 기능 이상


소화불량, 복부 불편감, 과민성 장 증상.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심해지는 패턴이 있다면 자율신경 불균형을 의심해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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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수면 장애와 피로


쉬어도 피곤하고, 밤에 쉽게 잠들지 못하거나 자주 깨는 패턴. 자율신경계가 과활성 상태로 유지되면


몸이 쉬는 시간에도 긴장 상태를 유지하게 됩니다.



5️⃣ 가슴 두근거림, 호흡 불편


심장 검사에서 이상이 없는데도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숨이 답답한 느낌.


이 역시 자율신경계의 심혈관 조절 기능이 불안정해졌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입니다.



한 가지 증상만 있는 경우는 드물고,


이처럼 여러 증상이 동시에, 또는 번갈아 나타나는 게 자율신경실조증의 특징입니다.



그래서 각각의 증상만 따로 보면 원인을 찾기가 어렵고, 전체 그림을 봐야 비로소 보이기 시작해요.







왜 이렇게 진단이 늦어질까요







자율신경실조증이 뒤늦게 발견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증상이 너무 다양하고 비특이적이에요.


두통, 어지럼, 저림, 피로, 소화 불량. 각각 따로 보면 어느 진료과에서든 흔히 볼 수 있는 증상들이에요.


그래서 각 증상별로 해당 과를 따로 방문하다 보면, 전체 그림이 보이지 않아요.



둘째, 일반적인 검사에서 잘 잡히지 않습니다.


혈액검사, MRI, 신경전도검사. 이 검사들은 구조적 이상이나 대사적 이상을 보는 검사예요.


자율신경계의 기능적 이상은 이 검사들로는 확인이 어렵습니다.


자율신경 기능을 직접 평가하는 검사가 필요한데, 이 검사 자체를 권유받는 경우가 많지 않아요.



그러다 보니 이 환자분처럼 여러 병원을 전전하고, 심지어 심리적 문제로 분류되는 경우도 생깁니다.



아프다는 게 사실인데, 원인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시간이 쌓이면 환자분은 지쳐갑니다.


그 지침이 증상을 더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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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증상이 3가지 이상 겹친다면, 자율신경을 의심해보세요







자율신경실조증은 어느 날 갑자기 딱 하나의 증상으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조용히, 여러 곳에서 동시에 신호를 보내요.



아래 항목들을 천천히 읽어보시고, 본인의 상태와 비교해보시길 바랍니다.



✔️ 손발이 저리거나 따갑고,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


✔️ 이유 없이 어지럽고, 특히 자리에서 일어날 때 핑 도는 느낌이 있다


✔️ 두통이 자주 오는데, 진통제를 먹어도 근본적으로 나아지지 않는다


✔️ 자도 자도 피곤하고, 아침에 일어나는 게 유독 힘들다


✔️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화가 안 되고 배가 불편해진다


✔️ 심장 검사는 정상인데 두근거림이나 가슴 답답함이 반복된다


✔️ 더위와 추위에 유독 민감하고, 체온 조절이 잘 안 되는 느낌이다


✔️ 잠들기 어렵거나 자다가 자주 깨고, 자고 나도 개운하지 않다


✔️ 혀나 입 안이 저리거나 이상한 느낌이 든다


✔️ 여러 병원을 다녔는데, 검사 결과는 매번 정상이었다



이 중 3가지 이상이 해당된다면, 자율신경계 기능 평가를 받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한 가지 중요한 점을 말씀드리면, 위 증상들은 다른 질환과 겹치는 경우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자가 체크는 어디까지나 참고용이고, 정확한 판단은 반드시 전문의와의 진료를 통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다만 여러 검사를 해도 원인을 찾지 못했고, 증상이 이미 일상을 흔들고 있다면


그 답이 자율신경계에 있을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습니다.



자율신경실조증 증상으로 검색하셨다면,


아마 지금 몸이 보내는 신호가 설명되지 않아 답답하신 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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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를 받아도 이상이 없다는 말만 들어오셨거나, 여러 증상이 동시에 있는데 어떤 과를 가야 할지 모르겠거나,


치료를 받아도 나아지지 않는 상황이라면 자율신경계 기능 평가를 한번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몸이 이유 없이 아프진 않아요.


지금까지 찾지 못했을 뿐, 원인은 반드시 있습니다.



그 원인을 찾는 과정에서 오늘 이 글이 조금이라도 방향이 되었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콕통증의학과 신경과 전문의 조성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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