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에투알 개선문과 샹젤리제 거리

에투알 개선문, 샹젤리제 거리

by 이정우 LJW

에투알 개선문 전망대는 지하철역과 연결된 지하통로를 통해 입장할 수 있었다. 사실 야경이 예쁘다는 곳이지만 동선상 낮풍경을 보기로 했다. 단체 관광객도 꽤 많았고 특히 현지 학생들이 많았는데 아마 이곳이 프랑스 군이 승리했던 수많은 전투의 이름과 장면이 새겨진 박물관의 역할도 하는 곳이라 그런 것 같았다. 단체 관광객을 보는 순간 빨라지는 나의 발걸음. 다행히 관광명소에는 불어와 영어가 같이 기입되어 있었고 뮤지엄패스 줄이 따로 있어 재빨리 줄을 선다음 빠르게 입장할 수 있었다.


1분 정도 계단을 오르니 전망대 중간에 전쟁에 대한 설명과 삽화, 그래픽 아트를 볼 수 있었다. 사실 모두 불어로 되어있어 그림만 볼 수 있었지만 그 시대의 프랑스 국방력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리고 조금 더 계단을 오르니 도착한 전망대. 샤를 드골 광장 한복판에 놓인 웅장한 개선문을 중앙으로 셀 수 없이 많은 길이 방사형으로 쭉 퍼져있었다. 지도를 보니 총 11개의 길이 개선문을 시작으로 뻗어있었는데 샹젤리제 거리도 예뻤고 역시 개선문에서 보는 에펠탑도 장관이었다. 고층건물이 하나도 없을 때 조금만 높은 건물을 오르면 시내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다는 게 파리의 매력이라면 매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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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의 관람을 마치고 내려가니 입장하는 곳에 내가 갔을 때의 거의 3배 가까운 인파가 모여있었다. 보니 단체 관광객의 입장줄이었는데 역시 인생은 타이밍이구나, 생각했다. 오늘의 루트는 개선문에서 샹젤리제 거리를 통해 오랑주리 미술관까지 가는 코스다. 지하통로를 통해 샹젤리제 거리 입구로 나왔는데 그래도 개선문을 배경으로 사진 하나는 남겼으면 좋겠어서 아주 수줍게 동양인으로 보이는 관광객에게 사진을 요청했다. 일본 관광객이었는데 사진을 찍어주는데 뭔가 두 분이서 화면을 보며 집중하는 모습이 정말 일본인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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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거리 자체는 다른 파리의 거리와 다를 바가 없지만 이곳은 국가적인 행사가 있을 때의 단골 이벤트 장소이다. 블로그를 보니 개선문 방향으로 찍은 야경에는 지금은 도로인 곳에 차 없는 거리를 만들어놓은 듯 수많은 인파가 얽혀있고 양쪽 가로수에는 반짝이는 조명을 끝도 없이 걸어놓은 사진이 있었다. 보통 크리스마스 시즌에 야경을 예쁘게 꾸며놓는다고 하는데 지금은 3월이라 거의 비수기나 다름없는 기간이었다. 그래도 명품의 도시답게 루이뷔통 가방을 형상화한 엄청나게 큰 건물이 있었고 파리를 대표하는 거리답게 그 어떤 거리보다 인도가 넓었다. 커피 한잔이 마시고 싶었으나 약간 카페보다 부담스러운 레스토랑이 많아 보여 고민하는 찰나 보이는 맥도널드. 맥커피를 주문했는데 뉴욕과 다르게 다행히 키오스크가 있어 맘 편히 주문하고 커피를 마시며 거리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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