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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우 Mar 15. 2023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일

Dreams are my reality,

The only kind of real fantasy.

꿈들은 나의 현실이고,

꿈이야말로 진짜 환상이었어요.


무엇을 하든 항상 내 발목을 붙잡는 것은 다름아닌 '음악'이었다. 수능을 보고 대학을 선택할 때, 대학에 들어가 졸업을 준비할 때, 회사를 다니면서 다음 단계를 준비할 때. 인생의 다음 단계의 선택지에는 언제나 음악이 조그맣게 웅크려있었고 나는 항상 살짝 들춰보고 용기를 내려다 말다를 반복하다 결국 나름 안전한 길을 선택해 움직였다.


온 국민이 겨울연가라는 드라마에 빠져있던 어릴적, 나도 다 큰 어른들의 가슴아픈 사랑이야기에 흠뻑 빠져들었고 그 때 작게 흘러나오던 피아노 연주곡이 내 꿈의 시작이었다. 언젠가는 나도 '음악하는 사람'의 타이틀을 달고 인생을 살아갈 날이 있지 않을까하는 작은 꿈, 그리고 상상. 그 때 들렸던 이루마의 'When the love falls'를 시작으로 이루마의 모든 곡을 다 찾아듣고 또 연주해보며 음악이라는 또다른 언어로 내 마음을 표현하는 매력에 흠뻑 빠졌다. '어떻게 이런 멜로디의 음악을 만들지?'. 학교 갔다오면 기본 4시간은 피아노 연주를 했고 그만치라는 어머니의 성화와 '너 음악 선생님 붙여줄까?'라는 제안을 받을 정도의 열정도 보였다.


그 때 이후로 거의 20년이 흘렀다. 그 동안 있었던 인생의 중요한 선택지에는 항상 음악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남들이 대부분 선택하는 그 길을 걸었다. 그렇지만 외면해도 항상 따라붙는 그 음악은 결국 현실과 어느정도 타협하고 나서야 용기를 내어 실행할 수 있었다.


2018년, 첫 정규직 취업을 하고 2021년 내 이름으로 된 첫 피아노 연주앨범을 냈다. 2022년 한곡짜리 싱글 피아노 연주곡을 내고 2023년, 첫 노래곡 (내가 노래 부르지 않았지만)을 발매하려 한다. 지금부터 내가 쓸 이야기들은 항상 안전을 추구하고 용기보다는 타협을 선택했던 내가, 수많은 시간이 흘러 결국 용기를 낸 결과물이자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내 마음속에서 수도 없이 고민하고 투쟁했던 내 삶에 대한 이야기다.


참고) 2021.05월 냈던 내 첫 피아노 연주앨범

https://youtu.be/YAWkW3A-eBE

track 1. 서로의 아침

track 2. 어느 봄날

track 3. 너라는 바람에 흔들려

track 4. 봄, 삼청동

track 5. 바람, 그대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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