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연민은 상처를 돌보는 것이 아니라,
그 상처 속에 머무는 일이다.
내가 이렇게까지 힘든데,
세상은 너무 냉정하고,
아무도 내 고통을 알아주지 않는 것 같을 때.
처음에는 스스로를 위로하려는 마음이었지만,
어느새 그 감정은 깊은 웅덩이가 되어
우리를 가라앉게 만든다.
자기 연민이 무서운 이유는
그것이 마치 이해받지 못한 슬픔의
정당한 보상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나는 이렇게 아픈데, 세상은 왜 아무렇지도 않지?"
"이 정도는 나도 이제 포기해도 되는 거 아닐까?"
감정은 자신을 들여다보는 거울인 동시에
자기 연민 안에서 늪이 된다.
집착하지 않기 위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마치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살아가는 태도다.
슬픔이 ‘나의 전부’가 아니라는 걸 잊지 말 것.
고통을 '내게만 특별히 주어진 것'이라 생각하지 말 것.
몸이 먼저 움직이면, 마음도 언젠가 따라오게 된다는 사실을 믿는 것.
자기 연민은,
마치 추운 날 움켜쥔 따뜻한 돌멩이와 같다.
손바닥은 순간 따뜻해지지만, 그 온기에만 기대 서 있으면
움직일 힘을 잃고 점점 더 얼어붙고 만다.
그래서 우리는,
그 돌멩이를 쥔 손을 서서히 펴고
“마치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걸음을 내디뎌야 한다.
움직이다 보면,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몸은 점점 따뜻해지고,
당신의 심장은 더욱 빨리 뛰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