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
알고 보니 쪽팔림의 연속이더라

by 장기중

세상살이란

그냥 체면 구기고,

자존심 긁히고,

어설프게 웃고,

말 돌리고,

그러면서 하루하루 뻔뻔해지는 과정이다.

처음엔 그게 너무 부끄러워

잠 못 이루고,

혼자 머릿속에서 백 번쯤 대사를 고쳐 말하지만,

며칠 지나면 별일 아니었단 듯

또 같은 자리에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달라지는 건

그저 조금 둔해지고, 조금 덜 상처받고.

세상살이는 실수를 줄이는 연습이 아니라,

실수를 견디는 연습에 가깝다.

그래도

살면서 가장 쪽팔린 순간들이

나중엔 가장 웃긴 얘깃거리가 되더라.

웃기지도 않은 인생, 결국 다 같이 민망하게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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