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온기

by 장기중

사람이 사람에게

말없이 곁이 되어줄 때가 있다.

괜찮다는 말보다

그 자리에 있어주는 마음.

멀리서도 느껴지는 따뜻함은

억지로 오지 않고,

억지로 가지도 않는다.

모닥불도 가까이 손을 쬐면

뜨거움을 느끼는 법

지금 거기,

그 모습 그대로

가까이 있되, 데지 않게

잠시 머물렀다 조용히 사라질

그런 정도의 온기면 좋겠다.

그저 내가

당신의 격렬한 감정과 고통을

떠올리지 않게

가만히 옆에 자리 잡고,

하루의 평범한 일상을 떠올릴 정도의

조용한 시간을 건넬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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