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미

by 꼬망


오늘도 물건을 놓고 왔지.

오늘도 숙제를 깜박했지.


그러지 말라고 입이 닳도록 얘기했는데

언제나 듣는 둥 마는 둥 하는 너는

나를 히스테리 정상까지 올라가게 만들었어.


이제는 밖으로 못 나가게 해야겠어.

이제는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 때까지

방에서 너를 지켜볼 거야.

너에 대한 속박을 멈추지 않을 거야.


네가 깨닫는 추운 겨울에는

따스한 찻잔을 기울이며

여유로운 군고구마를 먹을 거야.

꼭 그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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