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2

뭐라도 해

by 아마따상

언젠가 아이가 달란트 시장에서 사 온 큐브가 집안에 나뒹굴고 있었다.

큐브는 멘사회원 정도는 돼야 맞출 수 있는 거라 생각하고 시도도 안 해보다가 유튜브에서 몇 가지 공식만 알면 누구나 맞출 수 있다기에 어디 한 번 도전해 보았다.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니까.


워낙 평소에 수학문제 풀기, 스도쿠, 공식적용 같은 걸 좋아하는 사람(인 것에 비해 똑똑한 스타일이 전혀 아님)으로써 큐브 맞추기는 너무나 나의 취미활동으로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손으로 10초 만에 호다닥 맞춰버리는 천재들과는 다르게 천천히 큐브칸을 이리저리 굴리면서 색깔이 맞춰지는 과정, 손 안에서 큐브 돌아가는 촉감과 소리, 마지막 순간에 육면이 모두 맞춰졌을 때의 쾌감이 매우 만족스럽다.

남편은 스트레스받게 그걸 왜 하냐는데

나는 스트레스가 몹시 해소되는걸?


시도해 보고 도전하니 결과물이 나오는 뿌듯함은 언제나 즐겁다.

하지만 인생사 모든 것이 그렇지 않고

정해진 공식도 없을뿐더러

공식에 넣는다 해도 원하는 결과값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니까

뭐라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