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 두산에 이어 기아도 최규순 심판한테 돈을 줬다고 한다. 2012년과 2013년에 벌어진 일이 햇수로 6년이 지나 뒤늦게 드러나고 있다. 바로잡는 일에 시점과 이유를 논하는 건 자칫 소탐대실을 몰고 올 수 있다. 하지만 기저에 깔린 배경에 여러 질문이 겹친다.
왜 사건 발생이 2012년과 2013년일까? 알려진 시점은 또 왜 지금일까? 그간 정말 아무도 몰랐을까?
정보 접근이 비교적 수평화 됐으며 특히 그 정도가 높은 분야가 스포츠다. 스포츠 중에서도 관심도 1위를 자랑하는 게 프로야구다.
그런데 어째서 5년 넘게 이런 일이 알려지지 않았을까? 문자 증거 하나로 모든 정황이 사실로 확인되는데 어째서 그렇게 감춰질 수 있었을까? 이른바 주류 언론 등 충분히 이를 인지하거나 최소한 의혹을 가질 수 있는 누군가가 눈을 감은 적은 정말 없을까?
꼭 언론이 아니라도 최소한의 사실관계를 확인해 그 즉시 폭로할 수 있는 누군가가 모른 척하지는 않았을까? 게다가 지금 이를 폭로하고 있는 매체는 왜 다수가 비주류 낙인을 찍는 엠스플뉴스일까? 어째서 타 매체들은 이를 여전히 받아쓰거나 후속 취재하는 데 인색할까? 그리고 이 모든 폭로의 방점을 찍는 빅마우스는 어떻게 절묘하게도 손혜원 의원일까?
내 경험과 복수 채널을 통해 들은 정황으로는 몇 가지 사안에 답할 수 있다. 그런데 사실 확인된 것은 없다. 그래서 쓸 수가 없다.
다만 이번 사안에서 프로야구 가치를 떨어트린 이들을 가해자로 놓는다면 어쩌면 돈을 준 구단과 이를 받은 심판만이 가해자 전부가 아닐 수도 있다.
다시 한번 정확히 쓰는데 나는 지금 질문을 하고 있다. 궁금증을 활자화한 질문을 적은 것일 뿐 의견이나 주장을 개진한 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