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임정혁 Aug 29. 2017

프로야구 심판 매수, 아무도 몰랐을까?

프로야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 두산에 이어 기아도 최규순 심판한테 돈을 줬다고 한다. 2012년과 2013년에 벌어진 일이 햇수로 6년이 지나 뒤늦게 드러나고 있다. 바로잡는 일에 시점과 이유를 논하는 건 자칫 소탐대실을 몰고 올 수 있다. 하지만 기저에 깔린 배경에 여러 질문이 겹친다.


왜 사건 발생이 2012년과 2013년일까? 알려진 시점은 또 왜 지금일까? 그간 정말 아무도 몰랐을까?


정보 접근이 비교적 수평화 됐으며 특히 그 정도가 높은 분야가 스포츠다. 스포츠 중에서도 관심도 1위를 자랑하는 게 프로야구다.


그런데 어째서 5년 넘게 이런 일이 알려지지 않았을까? 문자 증거 하나로 모든 정황이 사실로 확인되는데 어째서 그렇게 감춰질 수 있었을까? 이른바 주류 언론 등 충분히 이를 인지하거나 최소한 의혹을 가질 수 있는 누군가가 눈을 감은 적은 정말 없을까?


꼭 언론이 아니라도 최소한의 사실관계를 확인해 그 즉시 폭로할 수 있는 누군가가 모른 척하지는 않았을까? 게다가 지금 이를 폭로하고 있는 매체는 왜 다수가 비주류 낙인을 찍는 엠스플뉴스일까? 어째서 타 매체들은 이를 여전히 받아쓰거나 후속 취재하는 데 인색할까? 그리고 이 모든 폭로의 방점을 찍는 빅마우스는 어떻게 절묘하게도 손혜원 의원일까?


내 경험과 복수 채널을 통해 들은 정황으로는 몇 가지 사안에 답할 수 있다. 그런데 사실 확인된 것은 없다. 그래서 쓸 수가 없다.


다만 이번 사안에서 프로야구 가치를 떨어트린 이들을 가해자로 놓는다면 어쩌면 돈을 준 구단과 이를 받은 심판만이 가해자 전부가 아닐 수도 있다.


다시 한번 정확히 쓰는데 나는 지금 질문을 하고 있다. 궁금증을 활자화한 질문을 적은 것일 뿐 의견이나 주장을 개진한 게 아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김연경 직격탄...달라진 '국가대표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