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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정혁 Oct 07. 2017

'축구 중계'로 '그것이 알고 싶다' 결방?

나도 축구 참 좋아하지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러시아의 평가전 중계로 7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결방했다. 과연 이 프로그램을 결방하면서까지 축구 중계를 할 필요가 있을까.


특히 이 프로그램은 최근 사회 이슈로 떠오른 이명박 전 대통령의 여러 비리 의혹을 2주 연속 방영했다. 해당 이슈는 사회 전 분야에서 촌각을 다투는 사안이다. 의혹 관련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직접 프로그램 PD가 공개적으로 당사자 섭외까지 하고 있다. 과거 잘못된 것을 청산하고 보다 나은 사회로 가기 위해 명확한 사실 확인과 미디어의 문제 제기가 중요한 시점이다. 그런데 과연 축구대표팀 평가전 중계가 이 프로그램보다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한다고 볼 수 있을까.


스포츠 선진국이라는 미국이나 유럽 몇몇 국가에선 월드컵이나 올림픽이 열려도 뉴스만큼은 엄정한 가치판단을 한다. 첫 뉴스는 물론이고 주요 뉴스에서도 스포츠 행사 소식으로 도배하진 않는다고 알고 있다. 게다가 국내엔 이미 복수의 스포츠 채널이 있다. 이 채널들은 외국과 달리 페이퍼뷰(유료시청)가 아니라서 케이블 가입자라면 추가로 돈을 내지 않아도 축구 중계 시청쯤은 문제없다. 이것도 저것도 해당 사항 없다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포털사이트에 접속해 볼 수도 있다. 국내 케이블 채널과 스마트폰 보급률은 굳이 쓸 필요도 없다.


또 이렇게 좋아하는 것과 그 좋아하는 것을 즐기기 위해 알아야 하는 것들 사이에서 줄을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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