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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

붉은 바람에 앓은 마음에

by 이지완

《사월》


서러운 달 아니라고

못 하겠네

볕 따스하고 꽃 무성할수록

빛 찬란하고 꿈 풍성할수록

사무쳐 되떠오르는 너


어쩌자고 떠난 자리가

이토록 아름다운가

어쩌려고 남은 계절은

이렇게 눈부신가


바다가 보낸 네 웃음

영산홍 꽃잎 스쳐 붉게

온.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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