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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꽃이 오월을 피운 날

by 이지완

《장미》


오월이 쏜 햇빛

목적지에 다다라

붉은 꽃잎에 부서진다


너의 속살

가린 듯 보인 듯

홑이불 같은 이파리 몇 장


그럴거야 그런거야

가장 아름다운 자태는

눈이 멀어야 보이는 법


멀지 못하는 눈 감으니

찬란이라는 네 모습

다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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