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시인칭관찰자시점
판도라의 산타
어린이날 특집3 - 막둥이 추억 시
by
이지완
May 10. 2023
《판도라의 산타》
산타의 정체를 알았다며 막둥이
찔끔 서운한 눈물을 흘린 뒤
살짝 멋쩍은 웃음도 흘린다
성장한다는 건 아마
로망을 내놓고 지식을 사는 일
포기를 대가로 깨달음을 얻는 일
순수함의 자리에 성취감을 앉히는 일
《구멍》
막둥이 내복에
시간의 무늬 앉았다
닳아 없어진 것 아니야
즐거운 유년의 개굴짐이
아로새겨진 거야
《
매미 껍질
》
벗고 나온 껍질을 보며
매미는 무슨 생각을 할까 궁금해
바랜 배냇저고리 보여주며
막둥이에게 물었더니
아빠, 왜 과거를 들추어요?
아차, 그렇지
날개 펼쳐 날아다닐 몸
답답함에 가두지 말아야지
keyword
산타
어린이날
성장
16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이지완
직업
에세이스트
긁어 부끄럼
저자
좋은 글은 모르겠고 많은 글을 쓰렵니다. 착석노동인 글쓰기를 원망하면서 선망합니다.
구독자
95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차은우
장미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