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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
어린이날 특집 2. 낀둥이 추억 시
by
이지완
May 6. 2023
《속담》
돌다리도 한 걸음부터
소 잃고 범 무서운 줄 모른다
까마귀 날자 떡 하나 더 준다
가는 말이 고와야 쥐가 듣는다
낀둥이 막둥이 남매가
주고받는 엉뚱한 속담에
나도 하나 보탠다
얘들아, 속담 바꾸기 놀이 하지 마
세 살 버릇 소 도둑 된다잖아
《마음의 용량》
사진작가 꿈꾸는 낀둥이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
일상
기록하는 기계는 많고
순간
간직하는 기술은 좋아도
찍고 담고
꺼내어 보는
마음의 용량 부족하지 않게
키우고 버리고 채우고 비우는 일
게을러서는 안된다
《차은우》
딸아이의
마음이
저 잘 생긴 청년에게로 휩쓸려 흐른다
그의 말 한마디 노래 한
소절
손짓
한 번에 호들갑스레 웃는다
애초에 내게 있었던가 싶게
저 마음 벌써 아득하다
아이의 독립이 아니다
내 유전자로부터 홀로서는
나 스스로의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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