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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
내 깜냥에 주어진 하루의 삶
by
이지완
Jun 29. 2023
《장맛비》
도시에 내리는
비는
서럽다
스며들어
다시
샘물 되지 못하고
수챗구멍에 흘러
악취의
지휘를 받는다
거절과 배척의 다른 이름
아스팔트
섞이지 못한 채 튕겨진
내 퇴근 같다
검게 입 벌린 배수구가
소화 능력 이상을
들이키고 있고
감당 못하는 깜냥의 나도
허겁지겁 허우적거리며
휘갈겨 걷는다
2
3년, 장마, 대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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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
아스팔트
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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