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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
by
이지완
Oct 14. 2023
《모과》
쌓인 눈
밑에
싹 틔우려
는 조바심이었을 것이고
꽃 진 늦봄에
겨우 몽울진 수줍음이었을 것이고
여름 소낙비에
숨죽여 젖는 무기력이었겠지만
그윽한 향기 얻을 생각에
야멸차게 갈라
차로 우릴 욕심에
이제야
알아보아서
미안해
《못생김》
달린 모과 모습에
비웃지 말 것
모두가 반할 향기 만들려고
얼마나 애썼는지
너는 모르잖아
탐스런 과일에 눈길 주고
화사한 꽃밭에 발길 가지만
콧길이란 것도 있다면
눈 감아야 맡아지는 진짜 향 있다면
그건 단연코 저 녀석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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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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