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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밭
하늘과 바람과 벌과 꽃과 가을이 쓰는 서시
by
이지완
Oct 7. 2023
《코스모스밭》
원래 꽃밭이었던 게
아니야
들에 꽃들이 피어
꽃밭이 된 것
원래 꽃길이었던 게
아니야
땅
에
꽃잎이 내려 꽃길이 된 것
나도 본디 나였던 것이
아니다
당신이 나를 피워 내가 된
거야
《가을의 하늘》
가을에 하늘 보는 이유
순전히 이름 때문이다
온전히 라임 때문이다
안 믿겨? 잘 봐
봄에
품는
꿈
여름에 여는 푸름
겨울에 붉히는 눈시울
그러니 가을의 시공간은 단연코
외로움 나눌 하늘이지
서러움 참을 오늘이지
《꽃의 이유》
감탄에 눈멀어
핀
것이 아니다
찬사에 굶주려
핀 것도 아니다
저 꽃답게 너도
남 보기에 좋으라고
태어난 게 아니다
그러니
그저 홀로 의연히
바람 따라 살아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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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코스모스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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