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풍경

시간의 찌꺼기를 바라보며

by 이지완

《뒷풍경》


무궁화호 기차 꼬리창으로

꾸준히 소실되는 청춘을 본다

둥근 것도 각진 것도 아닌 눈으로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속력의 찌꺼기를 바라본다

죽음 쪽으로 나아가는 길의 뒤편에

후진불가의 엄연한 법칙이

무한협궤의 영원한 질주가

덜컹이는 고된 몸뚱이를 희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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