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글거렸으나 이제는 사라진
《국민학교》
추석에 본가에 갔더니
추억이 걸려 있더라
육십 개의 입이 만드는 소음
백이십 개의 눈이 구르던 움직임
육성회비 다그치는 선생님의 회초리
철부지 마음에 육성되던 부담감
아부지 힘드실 텐데 싶던 죄책감
가난하다고 해서 개굴짐이 없었겠는가
좁은 교실은 햇빛 받던 정글짐을 동경했지
한바탕 뛰어논 땀냄새 퍼지는 오후엔
예쁜 여자아이의 정갈함에 눈길이 가고
바보같이 고백 대신 장난이 전해지던
머릿수만큼 성장통이 가득했던
나의 국민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