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함에 늘어지는 팔자
《고양이》
위로는 가을볕이
아래는 자동차의 온기가
녀석을 노곤하게 한다
지긋이 눈 감고
버젓이 몸 눕고
보란 듯이 뭘 보냔 듯이
늘어지는 일장추몽
아무것에도 개의치 않는
무엇에도 신경 쓰지 않는
녀석의 도도함에 이끌린다
그저 낮잠 한숨이면
마냥 좋은
어느 가을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