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먼 섬에서 온 위로

by 이지완

《동백꽃》


남쪽 멀리 갇힌 섬에서

추운 나를 응원한다며 친구가

동백 떨어진 꽃길 사진을 보냈다


정작 여기는 갇힌 곳도 아닌데

사위 가두는 물이 옥죄는 곳도 아닌데

저 동백의 위로는 뼈저리구나


어쩌자고 저것은 엄동설한을 골랐을까

꽃이파리 열어도 찬 바람만 무성할

그래서 통째 낙화할 운명 알면서도

왜 그랬을까


나를 위로하기 위해서,라고

우겨본다 그래서

칼바람과 악다구니의 서슬에도

힘을 내 본다 용을 써 본다




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