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은 아름답다

노박 조코비치에게 바침

by 이지완

《저항은 아름답다》


중력을 거슬러 높이 텀블링을 한다든가

부력을 거슬러 깊이 다이빙을 한다든가

노화를 거슬러 바삐 뛰는 모습에

와아 하고 감탄하게 되는데


조카뻘 젊은이들의 틈바구니에서

중년에 이른 한 사내의 투지에

주름진 얼굴 틈 송송이 고인 진땀에

쇠퇴한 근육 위 버겁게 솟은 힘줄에

왜 소름이 돋는가

왜 눈물이 나는가


순응이 아니야 적응도 아니야

어떻게든 버티고 끝까지 해보려는

저항만이 감동을 사고 박수를 얻는다





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