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서다

닫힌 것이지 다친 것이 아니다

by 이지완

《돌아서다》


그래 너도 쉬어야지

거절당하는 발걸음이

무겁지 않게

거부당하는 한달음이

헛되지 않게

애써 웃어본다


용기의 방향은 바깥이 아니라

흔쾌히 돌아설 수 있는 마음


집착이나 낙심의 자리에

서운함 싹트려는 순간에

너그러움의 맞불을 놓자

괜찮다고 중얼거려 보자


네 마음이 닫혀도

내 마음은 다치지 않길

부디 너는 편히 쉬고

나는 쉬이 돌아서길



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