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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커뮤니티 운영 현실적인 조언(운영 비용 편)

N잡러 직장인 0씨

by 공북살롱


커뮤니티 운영 비용 – 좋은 마음만으로는 오래가지 못한다


커뮤니티를 운영하려면, 결국은 지속 가능한 수익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마음으로 시작했다 해도, 지출만 계속된다면 가장 먼저 가족의 지지가 흔들립니다. 물론 작고 소박한 커뮤니티를 운영할 땐 큰 돈이 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약간의 수익이 생기기도 하죠. 하지만 커뮤니티가 커지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공간을 빌리고, 홍보물을 만들고, 물품을 준비하고, 강사를 초청하고… 들어가는 비용도 함께 커집니다.


누군가는 말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커뮤니티인데, 돈 좀 쓰면 어때?” 맞습니다. 좋아하는 일엔 돈을 쓸 수 있죠. 하지만 문제는, 좋은 마음만으로는 오래가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당신의 재정 상황이 늘 좋을 수는 없습니다. 갑작스러운 상황, 돈이 급하게 필요한 순간이 찾아오면 가장 먼저 줄이게 되는 지출은 커뮤니티 운영비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 순간부터 수익 없는 커뮤니티는 점점 부담이 됩니다.


“돈을 잘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버티기 위해서 수익을 만들어야 합니다.” 운영비가 빠듯한 커뮤니티는 운영자를 쪼잔하게 만듭니다. 회비 정산, 리더 보상, 간식비, 공간 사용료 하나하나에 민감해집니다. 그러다 보면 사람들에게 인색해지고, 분위기는 삭막해집니다. 더 나아가, 사람이 돈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회원 한 명을 잃는 것이 곧 손해로 느껴지면, 사람들은 그것을 느낍니다. “아, 나를 사람으로 보는 게 아니라 숫자로 보는구나.” 결국 그 사람들도 떠나게 됩니다.


반대로 수익이 생기면 상황이 바뀝니다. 당신의 커뮤니티 활동을 가족이 인정해줍니다. 오히려 도와주려 합니다. 커뮤니티가 가족의 삶에도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돈을 벌게 되면, 더 좋은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습니다. 더 좋은 공간, 더 좋은 프로그램, 더 따뜻한 대접을 할 수 있습니다. 커뮤니티로 돈을 버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당신의 가치를 제대로 전달하고 있다면, 그만한 대가를 받아야 마땅합니다. 좋은 마음으로 시작했더라도, 버티기 위한 시스템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커뮤니티 운영을 오래 하고 싶다면, 수익화는 선택이 아니라 조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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