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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운영 현실적인 조언(관계 편)

N잡러 직장인 0씨

by 공북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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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를 운영하는 데 사람과의 관계가 참 중요합니다. 당연합니다. 커뮤니티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하는 모든 활동을 말합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는 관계의 중요성은 커뮤니티에 속하지 않은 사람과의 관계도 당신이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관리하는 사람들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커뮤니티를 운영하면 직장 생활(이 글은 직장인이며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사람을 위해 쓰였습니다.) 외 자신이 가용할 수 있는 시간을 대부분 커뮤니티에 쏟아붓게 됩니다. 그래야 커뮤니티가 성장하고 발전하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커뮤니티와 상관없던 기존 친구들과 지인들과 자연스럽게 만남이 줄어듭니다.

저 역시 가장 자주 만나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커뮤니티에 속해있는 사람들입니다. 다른 사람들을 만날 시간이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곤란하거나 안타까웠던 일들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나와 같은 사람들이 만족할 만한 인간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됩니다.


중요한 지인의 경조사가 갑자기 생겼습니다. 그런데 마침, 당신이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날입니다. 모임을 취소하거나 변경하기에는 신뢰성을 잃을 것 같고, 지인의 경조사를 안 가기에는 안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국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게 인생이죠.


친구들이 정말 오랜만에 보자고 합니다. 마침, 오랜만에 시간이 났습니다. 그런데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가족과 너무 시간을 못 보낸 게 생각이 났습니다. 소중한 가족을 외롭게 놔둘 수 없습니다. 그래서 아쉽지만, 친구들과의 약속을 취소합니다. 커뮤니티를 운영하면 경중의 차이는 있지만, 선택의 문제가 항상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어떻게 하면 더욱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저는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고 계속 이야기를 드리고 있습니다. 직장에서도 동일한 일들이 발생합니다. 점심시간에는 후딱 밥을 먹고 커뮤니티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 동기들과 이야기할 시간이 없습니다. 업무가 끝이 나면 커뮤니티 활동을 하거나 준비해야 하므로 큰 회식 자리가 아니면 웬만하면 약속을 만들지 않습니다. 그렇게 업무를 하다 보니 왠지 직장 동료들과 거리감이 생깁니다.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나는 사람이 있으면 바로바로 연락합니다. 간단한 안부를 묻죠. 소중한 사람은 가끔 안부를 묻고 어떻게 사는지 이야기하는 것만 해도 마음이 뿌듯합니다. 회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 시간을 내기 어렵기 때문에 최대한 사람들과 마주치거나 업무할 때 반갑게 인사하며 친절하게 대합니다. 그리고 약간의 시간이 나면 커피 한잔하며 업무에 관한 이야길 합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니 소외당하는 느낌도 사라지며 직장 동료들을 보면 반갑기도 합니다. 가장 중요한 가족은 따로 이야길 했으니 이번 글에는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당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꼭 가지길 바랍니다. 커뮤니티를 정말 열심히 운영하고 있다면 더 이상 취미생활을 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취미도 가지고 가족과 시간도 보내고 친구도 보면 언제 커뮤니티에 신경 쓸 건가요? 당신의 목표가 조그만 커뮤니티 운영을 통한 자아실현이면 상관없지만 말입니다.


이왕 커뮤니티를 잘 키우겠다고 결정했으면 목표를 지금보다는 크게 가져보는 게 어떨까요?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커뮤니티를 키워갈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아! 마지막으로 모두 다 가질 방법은 있습니다. 바로 수면시간을 줄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릴스를 보거나 자극적인 기사를 보는 등 낭비하는 시간을 모두 없애버리는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살기는 어렵겠죠? 당신의 24시간을 적절히 분배하시길 바랍니다. 어느 정도 커뮤니티가 커지고 당신을 도와줄 수 있는 리더가 생긴다면 혼자 운영할 때보다 많은 시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저를 제외하고 6명의 리더와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들 덕분에 책도 쓰고 강연도 하고 직장도 다니고 아이도 키우고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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