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커뮤니티를 운영하면 가져야하는 부의 마인드
N잡러 직장인 0씨
커뮤니티를 운영하면 가져야하는 부의 마인드
당신이 운영하는 커뮤니티가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추기 시작한다면 ‘어떻게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까’에 관하여 답을 내려야 합니다. 10명 미만 소규모 회원들을 관리하는 방법과 100명 미만 중 대규모 회원들을 관리하고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방법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커뮤니티가 커지게 되면 커뮤니티에 쏟아붓는 시간과 에너지가 작은 커뮤니티 운영에 들어가는 시간과 에너지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집니다. 그러므로 커뮤니티가 성장하면 당신의 삶의 노선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과연 나는 언제까지 커뮤니티를 운영할 수 있을까?”, “내 삶에 어떤 도움이 되는가?”, “나는 왜 커뮤니티 운영을 하는가?”, “커뮤니티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수익을 어떻게 창출할 것인가?”, “운영은 혼자 또는 함께 할 것인가?”, “커뮤니티를 위한 공간을 임대할 것인가?”, “함께 운영하는 리더에게는 수익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 등 말이죠. 지금 당장 답을 내라는 것이 아닙니다. 답을 낸다고 해도 시간이 흐르며 그 답은 변하기 마련입니다. 저 역시 오랫동안 고민했던 질문이고 매년 답이 조금씩 변하고 있답니다.
나의 발전과 나의 유희를 위해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것이면 수익을 내는 것에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좋아서 하는 것이니 돈과 시간 에너지를 투자하는 건데 돈을 쓰며 커뮤니티를 운영할 수 있지”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저도 이런 마음으로 몇 년간 커뮤니티를 운영했습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커뮤니티 운영은 돈 나가는 비싼 취미생활이며, 열정과 희생이 없으면 운영하기 어렵다고 자랑인 것처럼 으스대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속마음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저도 커뮤니티를 통해 돈을 잘 벌고 싶었습니다. 내가 하는 취미생활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다면 그것도 잘 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독서 커뮤니티를 하며 돈을 번다고 하니 왠지 옳지 못한 사람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회비를 올린다는 것에 죄책감도 들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벌고 싶다는 욕망은 잘못된 게 아닙니다.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옳지 못한 방법으로 돈을 버는 것에 부끄러워해야지, 자신의 능력으로 돈을 버는 것은 옳은 행위입니다.
단순히 커뮤니티 회비로 돈을 벌라는 것이 아닙니다. 커뮤니티 회비로 돈을 버는 방법은 한정적입니다. 안정적인 수익도 아니지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커뮤니티 운영을 통해 성장해야 합니다. 당신의 몸값을 높여야 한단 말입니다. 커뮤니티 운영을 통해 자신을 성장하고 그것을 지렛대 삼아야 합니다.
저에게는 커뮤니티 운영을 위한 전용 공간이 두 군데 있습니다. 커뮤니티 회비로 모임에 필요한 비품을 사고, 함께 운영하는 리더들에게 회비의 일정 부분을 드립니다. 그렇게 되면 해당 공간의 월세도 내지 못합니다. 소위 말하는 적자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커뮤니티를 통해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어떻게 수익을 내고 있을까요?
커뮤니티가 없는 날에는 해당 공간을 다른 사람들에게 대관을 해주고 있습니다. 독서 커뮤니티 전용 공간이라 기업, 개인 등 세미나를 위해 종종 찾아주십니다. 도서관 등에서 독서 모임 운영 방법과 인문학에 대한 강연 요청을 받습니다. 커뮤니티가 커짐에 따라 주위 서점과 출판사 등과 협업을 하며 수익을 냅니다. 해당 활동을 통해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커뮤니티에 관한 책을 집필하는 것도 전문성을 갖추고 강연을 잘하기 위한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커뮤니티에 참가하는 회원님들은 중요하지 않을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정말 중요한 사람들입니다. 커뮤니티의 규모가 커지며 당신이 가질 힘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회원님들을 돈으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회원님들을 돈으로 생각하는 상대방은 귀신같이 알아차립니다. 그들을 귀하게 여기세요. 당신이 돈을 벌 수 있는 것은 커뮤니티 회비가 아니라, 사람들을 모으는 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