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독서모임 공북 공재준 강연기록
[행사안내]
9월 8일(목) 저녁 6시 30분
남포문고 지하1층
박춘석 시집 분자적새에 관한 이야길 나눴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강연장으로 향합니다.
박춘석 시인의 “분자적 새”
행사가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다시 시집을 폈습니다. 책과 관련된 행사를 수없이 진행했지만, 집에 가는 길에 다시 좋아하는 구절을 읽기 위해 책을 다시 펴 본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박춘석 시인과 함께 나눴던 대화가 생각납니다. 대화 속에 있던 시를 찾아 읽고 사색하다 보니, 어느덧 지하철 종착역입니다.
지하철 개찰구를 통과하는 게 아쉬워 역사 시집을 펴서 벤치에 한참을 앉아 있었습니다. 문학톡톡 행사에서 나눴던 이야기가 머릿속을 빠져나가기 전에 마음속에 기록합니다. 어떤 내용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금 느끼는 감정이 중요하니까요.
저에게 ‘시‘라는 것은 읽기 어려운 글입니다. 도통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머릿속에는 물음표가 한가득입니다. 한번 두번 읽다 보면 무언가 보입니다. 두 번 세 번 읽다 보면 감탄하게 됩니다. 그게 ‘시‘인가 싶습니다.
이번 행사는 쉽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여운이 남아서 좋았습니다. 행사 후 뒤풀이 때 맥주 한잔에 취한 것처럼 박춘석 시인의 작품에 알딸딸하게 취한 날이었습니다.
#부산독서모임공북
#부산독서모임
#공북
#공북살롱
#공재준
#부산작가회의
#박춘석시인
#분자적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