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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작가 Sep 20. 2020

우산장수,소금장수 엄마





짠혀라......



우산장수, 소금장수 아들을 둔 엄마 이야기를 안다.
그 엄마는 비가 오면 소금장수 아들 소금이 녹을까 걱정, 날이 맑으면 우산장수 아들의 우산이 안 팔릴 걱정이었다고 하는 이야기.

비가오면 우산장수 우산이 잘팔리고, 날이 맑으면 소금이 잘팔리는데 걱정만 많은 엄마.


요즘 첫째와 들째가 질투를 많이 한다.


아무래도 아이가 둘이상인 집은 첫째가 혼자 다닐때까지는 첫째 스케줄을 따라가게 되는데 둘째는 어릴때 누나 어린이집 스케줄에 따라 외출하고 낮잠자고 밥먹고 했고, 누나가 먹는 음식에 따라 나눠 먹어야 했다(외식할때 어차피 아이 혼자 1인분을 못먹는다.)

 그리고 아직 친구들이 없을때 누나 친구들 틈에 끼여 놀다보니 자연히 누나를 기다리고 같이 노는게 일상이었다.


엄마인 나는 그런 동생이 짠해 보일때가 많았다. 누나를 기다리며 둘이서 커피숍도 가고 산책도 가고 놀이터 한켠 유모차에서 자고..

첫째는 뭐든 맞춰 주려고 했던것 같은데 둘째는 늘 첫째에게 맞춰서 행동하게 한것 만 같은데 떼부리지 않고 당연한 듯 잘 맞춰줘서 고맙고 미안했다.

동생을 안쓰러워하는 동안

그런데 이제보니 첫째는 동생이 늘상 따라 다니며 친구들과의 놀이에 방해되고, 엄마가 데리고 다니니 엄마랑 붙어있으면서 정작 자신은 엄마랑 단둘이 있는 시간이 없어서 불만이었다.

 게다가 어려서 받는 특혜?애교? 같은것도 눈엣가시였던가보다.


나름 우산장수, 소금장수 엄마가 안되려고 너는 이래서 좋고 얘는 이래서 좋고 라고 한다고 하는데 둘다 부족한가보다. 은근히 너는 이래서 짠하고 너는 저래서 짠하고 하는 생각만 하는건 아니었나 싶다.요즘은 다 짠하다.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만족하려면 각자 엄마랑 보내는 시간을 많이 가지면 좋을텐데, 잘해주지 못해도 독차지 하는 기분을 느끼고 싶은거 같다.

마법이 있다면 순간이동이나 복제 마법을 부리고 싶다ㅎㅎㅎㅎㅎ

뾰로롱 얍 마법같은 하루가 되면 좋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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