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이 시간이 지나가려면

by 그림작가

성인이 되고 나서 늘반복되는 일상에 새로운 것도 새로울 것도 별로 없었다. 결혼을 하고 새로운 처음을 많이 만났다. 첫아이를 임심하고서 처음 입덗과 임신 과정을 거치며 처음 맞게될 출산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으로 처음을 맞이하고 있었다.


출산예정일을 앞두고 출산 후기를 무수히 검색하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생리통에는 비할 바가 못된다, 수박이 똥꼬에 낀 것 같다, 진통을 24시간 넘게 했다, 남편 머리 끄덩이를 결국 잡고 말았다, 결국 제왕절개를 했다 등등 온통 고통에 대한 두려움에 초점이 맞춰져 두려움에 초점이 맞춰져 두려움을 키우며 지냈다.


출산 예정일이 지난 어느 밤 12시가 되어 시작된 진통은 낮 12시가 되어도 일정하진 않았지만 아무래도 진통인것 같아 병원으로 향했다.

진진통이 아닐경우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의사는 '산모가 원해서 입원함'이라고 차팅을 남기면서 나에게 입원하라고 했다.

어릴때부터 생리통이 심했던 나는 무수한 출산후기를 통해 생리통에 비할바가 못되는 통증이라는 말에 무통주사를 입원과 동시에 신청했고 입원하면서 통증은 심해졌고 무통주사를 맞았다. 하지만 유명한 무통천국은 맛보지 못했다.

손발을 비롯해 통증과 함께 온몸이 저려 오기 시작했다. 눈을 뜨지 못한채 지속되는 통증에 간호사를 붙들고 왜 계속 아프냐고 물었다. 젊은 간호사는 무통 주사가 듣지 않는거 같다며 나에게 말했다 .


"잘 들으세요.어차피 이건 아기를 낳아야 끝나는 거예요!"

정신없는 와중에 그말이 뇌리에 박였다. 그랬다. 나는 고통이 없어지기만을 바라고 있었고 피하고 싶어하기만 했다. 나는병원에 아기를 낳으러 왔는데 말이다. 요가 선생님의 고통에 나를 내맡기라는 말이 오버랩되기 시작하면서고통에만 집중하던 생각이 아기를 낳아야 한다는 낳아야 겠다는 생각에 집중이 되기 시작했다.

숨을 길게 내뱉으며 곧 끝날거야 하고 생각하며 진통 사이 사이 아프지 않은 시간이 돌아오는 것에 감사하자 안 아프지는 않았지만 신기하게도 좀 수월해졌다.

그러게 나는 첫 아이를 순조롭게 품에 안을 수 있었다. 진통이 시작된지 21시간만이었다.


누구에게나 어렵고 힘든 순간이 있다. 어렵고 힘든 일이나 고통스러운 시간들에서 그저 피하려고만 싫다고만 생각하면 아무것도 해결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내가 고통에서 나오는 길은 그 찬란한 과실을 맺는 것이라는 걸 말이다.


그렇게 나는처음 엄마가 되었고 다시 한 살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