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이는 오이를 그닥 좋아하지 않았다. 지금은 잘 먹는데, 어릴때도 잘 먹어서 좋아하는 줄로만 알았다. 나름 반찬을 챙겨줄때 항상 야채를 주려고 노력해서 오이무침도 종종 해줬었다. 챙겨주는 자기몫의 밥은 먹던 아이라 오이도 잘먹는다고만 생각했는데, 어느날 처음으로 혼자 놀러갔던 친구집의 엄마가 알려주었다.
로로는 오이를 안먹네요하고. 그제야 아이에게 물어본거 같다. 오이 싫어하냐고.. 그러고 보니 한번도 싫어하는지 좋아하는지 물어보진 않았었다. 아이는 오이를 싫어한다고 했다. 얼마전 지난 번 시댁에서 받아온 깻잎김치가 영 줄지 않길래 남편에게 물었다. 싫어하냐고. (남편은 초딩입맛이지만 가리는 음식이 없는 편이고, 식탐이 별로 없다. ) 싫어한단다. 아마 어머님도 한번도 남편에게 물어보지 않았던 거 같다. 아들왔다고 챙겨주는 음식이고 가리지 않는 편이라 잘 먹긴 하지만 남편이 특별히 좋아하지 않는 음식인건 모르셨나보다. 아마 나처럼 기억속에 "잘 먹었어~" 하는 음식인 것 같다. 편식을 한다고 무조건 "잘 먹어야해!" 하기 보다는 무얼 좋아하는지 무얼 선택하는지 더 알아봐주어야 할 것 같다. 건강도 중요하지만 취향도 중요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