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유의 시작

by 그림작가

아이들이 돌이 될때까지 모유(혼합)수유를 했다.
내가 잠이 많다보니 아이들을 재울때 같이 쓰러져 젖을 물려 재우곤 했었다.
하면 된다 안된다 말이 많긴 하지만 그래야 그나마 버틸 수 있었다.


그러다 돌이 지나고서 우유를 잘 먹게 되었을 때 단유를 했다.
첫아이는 말귀를 일찍부터 잘 알아들어서 그런지 이제 그만 먹자했더니 하루 이틀 울면서 자기는 했어도 금방 수월하게 모유를 뗐다.
둘째도 돌이 지나고 우유를 먹자 드디어 때가 왔다 싶어서 단유를 시도 했다.

낮은 문제가 아니었는데, 젖물고 자던 버릇이 있어서인지 잠이 들기가 어려운게 문제였다.


이젠 그만먹는거야 토다토닥...엄마말이 들릴리가 있나...
밤새 어찌나 울어대는지 다른 수면을 위한 방법을 찾기위해 이것 저것 시도해보고 아기띠로 안고 몇시간을 서성였지만 잠이 드는것같다가도 목청좋게 울어대니 너무 힘이 들었다.


아이도 나도 자다깨다 하다 새벽 3~4시쯤 포기를 하기를 2~3일 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고 완전 포기.

그 당시 아이를 재워보려고 화장실에 앉아 드라이기를 켜 놓았던게 생각이 난다.
그때 쓰던 드라이기가 아직 집에 있는데 나도 힘들어서 화장실 벽면에 대고 하도 켜놨더니 반사열에 녹아 이렇게 찌그러졌었다.
이걸 보니 그 때 생각이 난다.


그런데 그렇게 포기하고 신기하게도 2주정도 뒤에 갑자기 뚝! 젖물고 자는 버릇을 끊었다. 자다가 깨면 찾던 아기였는데 어느날 그냥 통으로 자더니 그뒤로 감쪽같이 끊었다.


생각해보니 나만 마음의 준비를 하고 아기한테 준비할 시간을 너무 안 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기에게도 자기만의 시간이 있을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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