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로봇랜드 (창원)

by 공삼

지난주 우리 가족은 마산로봇랜드를 다녀왔다.

9월부터 개장한다는 소식과 함께 10월 말까지 현장 할 일 행사를 한다는 소식에 답답한 집에서 벗어나 보자는 생각에 로봇랜드를 방문하였다.

최근 일본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다녀왔던 딸아이는 놀이기구를 탄다는 소리에 한 주 동안 설레었다.

집에서 마창대교를 타고 로봇랜드까지 가는 길은 그렇게 편리하지는 않았다. 김해에 살고 있는 우리는 약 40분 정도 차를 몰고 도착했으며 가는 길은 아직 정비 중이어서 시골길을 지나다시피 했었다.

마산로봇랜드 인근에 도착하니 새롭게 정비된 길을 접할 수 있었고, 놀이 시설만큼이나 엄청나게 큰 주차장에 도착했다. 첫 번째 주차장은 이미 만석이라서 들어가지 못했고, 다음 주차장으로 안내받아 들어갔다. 차에 내려서 계단을 타고 올라가니 바로 정문이 나타났다. 인산인해 정도는 아니었지만 휴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은 편이었다. 특히 관광버스가 있었는데, 나름 관광코스로 개발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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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로봇랜드는 하루권과 오후권을 발매하고 있었는데, 가격 차이가 많이 났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하루권을 인터넷에서 구매해서 온다면 하루 종일, 밤까지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오후에 이용했는데, 밤 10시까지 다 돌아도 마지막 체험관 몇 곳은 다 돌지 못했다. 다 돌지 못한 이유는 아이가 놀이기구를 좋아해서 원 없이 타느라 못 간 이유도 있지만, 만일 오전부터 이용했더라면 모든 시설을 다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오후 3시 40분부터 발권을 시작했고 정확하게 4시가 되어 입장할 수 있었다.

메인 인포메이션과 상점들을 지나니 바로 커다란 로봇을 볼 수 있다. 마치 어서 오라는 듯 무릎을 꿇고 앉아있는 로봇인데 친근감 있게 잘 만들어 놨다.

우리는 놀이시설 중에서 6시 30분까지 운영한다고 하는 새로운 항해라는 보트를 타러 갔다. 처음 딸아이는 유니버설 스튜디오보다 작은 규모에 그렇게 크게 만족스러워하지 않았지만 놀이기구를 타면서부터 한 주 동안의 설렘을 마음껏 표출하기 시작했다.

우선 개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점이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기본적으로 대기 시간이 40분에서 어떤 것은 2시간을 기다려야 하는데, 이곳은 길어야 20분 정도였다. 보트를 타고 또 타고, 기다림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을 알고 딸아이는 너무나 좋아했다. 첫마디가 기다라지 않고 탈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였다. 아마도 기다리는 것이 힘든 어린 나이라 바로바로 탈 수 있다는 것이 딸아이의 욕구에 딱 맞아떨어졌으리라 본다.


참고로 새로운 항해를 탈 때는 비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입구에서 1회용으로 판매를 하고 있는데, 여러 번 타면 괜찮지만 한 번 타려고 구매하기엔 가격 1천 원이 크게 보였다. 우리는 이미 인터넷에서 대략 내용을 알고 집에서 준비해서 왔었다. 놀이기구를 타러 갔더니 나와 나의 아내만 보라색, 딸아이는 캐릭터 우의였고, 나머지는 그냥 하얀색 우의였다. 일부 손님은 우의를 착용하지 않았는데, 결과적으로 온몸이 젖게 된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에도 비슷한 코스가 있는데 그때는 물에 젖지 않았다.

어쨌든 비교는 되지만 물을 맞아도 즐거웠다.

우리 가족은 즐거운 마음에 다시 타러 발길을 돌렸다. 그래서 총 2번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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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어린아이와 함께 탈 수 있는 장소로 이동하여 무한 루프를 돌듯이 놀이기구를 즐겼다. 아내는 어지러움에 쉬기로 하고, 나는 딸아이와 함께 계속해서 즐겼다. 무조건 처음 타는 놀이기는 아빠랑 같이 타고, 다음부터 서는 자기 혼자 타기 시작했다.

지치지도 않나 보다.

소변이 마렵다고 잠시 쉬고, 엄마가 피곤하다고 배려 차원에서 잠시 쉬었을 뿐 계속해서 탔다.

나도 웬만한 것은 같이 했는데 밤이 되니 적잖이 피곤해서 그냥 혼자 타게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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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시간이 되어 정문 쪽에 있던 롯데리아에서 햄버거와 핫윙을 구매하여 식사를 했다. 다른 식당도 있었는데, 돈가스나 우동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밤이 되니 약간씩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감기 걱정에 우리 가족은 가져온 비옷을 입어서 체온을 유지했고, 남은 시간까지 최선을 다해 놀이기구를 즐겼다. 이제 밤 9시 40분, 한 번이라도 더 타고 싶어 하는 딸아이가 발을 재촉했다. 덩달아 신나게 따라다니며 밤 시간을 아무 걱정 없이 보냈다.

마지막에 바이킹을 한 번 더 타고 싶다는 딸아이 덕에 아내는 밑에서 기다리고, 나와 딸은 바이킹 쪽으로 달려가서 탔다. 탑승하다 보니 우리 둘만 있었다. 바이킹을 운영하시는 분 덕에 한 번 더 탑승을 했고, 심지어 딸아이 이름을 넣어 노래도 불러 주셨다. 자기 이름이 불리니 조금 부끄럽긴 했지만 못내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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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에, 놀이기구 불빛만 있는 밤에 바이킹을 타고 신나게 고함지른 딸은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기억보다 더 큰 기억이 된 듯해 보였다. 마지막 바이킹은 오롯이 딸아이가 주인공이 되는 경험을 했는데 그게 더 좋았던 모양이다.


정확하게 10시가 되어 퇴장을 했다. 주차장에 가보니 차가 거의 없었다. 남아 있는 차는 단 4대 정도.

오늘은 딸도 재밌었지만, 오히려 내가 더 재밌었던 것 같다. 최근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제외하고 놀이기구를 마지막으로 탔던 적은 대학 때였다. 그것도 MT 가서...

그러고 보니 거의 25년 만에 거침없이 놀았던 것 같다.


어쩌면 어른도 마음껏 놀 수 있는 데 보통은 그 기쁨을 잘 찾지 못하는 것 같다. 그나마 나는 어린 딸아이가 있어서 덕분에 잘 놀았지 않았나 싶다.


딸아이도 다시 가고 싶어 하지만, 마음 한 켠에는 내가 오히려 더 가고 싶어 한다.

다음에 갈 때는 모든 곳을 다 체험하고 다 둘러 보리라는 마음과 함께...


무엇보다 경남에 이런 놀이시설이 생겨서 좋다.



[미리 준비하면 좋을 것들]

1. 음료 및 간식류-음식물 검사를 하지 않음

2. 돗자리 필요 -하루 종일 놀 거라면 필수

3. 비옷과 수건 - 새로운 항해를 탈 거면 반드시 필수, 착용해도 다리와 엉덩이는 다 젖음.

4. 인터넷에서 미리 발권 - 현장 구매보다 저렴함.

5. 마감 시간 점검 - 보통은 밤 9시까지 운영함. 날짜마다 운영시간이 다르니 꼭 웹사이트에서 확인 필요

6. 아이처럼 놀 수 있는 마음 가짐

7. 공연시간 - 쉬고 싶을 때 공연시간에 아이를 설득해서 잠시 쉴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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