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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삼 Oct 28. 2019

사람, 인기가 오래가려면

요즘 글을 쓴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얼마 전에 브런치에 썼던 글을 블로그에 옮겨 썼는데 고맙게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읽어 주었고, 찬성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다. 특히 좋지 않은 쪽으로 해프닝이 하나 있었는데, 나의 추가적인 생각을 적고 싶은 마음에 글을 써내려 간다. 사실 내가 쓴 글에 대해 변은 직접 답글로 남긴 상태이고 이미 상대와 해결을 한 상태이다.
막상 이런 저런 해프닝을 겪다 보니 오히려 개인적 사견으로 인해서 특정인에게 피해를 줄까하는 마음과 염려되는 마음에 몇 글자 적어 보았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과 틀리다고 앞뒤 가리지 않고 쓴소리 하는 사람들에게 내 마음을 전달하고자 함이다. 

(요즘 들어, 글을 쓰기 전에 사각 틀을 두른 변명이 많아진 것 같아서 나 자신이 비굴하게 느껴진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물품이든,,, 상품은 언제나 팔려야 한다. 

그중에서도 사람이라는 상품은 다른 상품들과 그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좀 더 복잡하고 많은 문제를 안고 다닌다. 특히 가장 크게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역시나 인기이다. 

인기는 편향적 성격을 가지게 되는데 쉽게 언급해서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존재한다는 점이다. 더욱이 인기란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다른 이로 인해서 인기가 성장하기도 쇠퇴하기도 한다. 연예계의 경우, 자신의 인기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요한다. 

인기란 눈에 보일만큼 몸으로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몸으로 느끼는 순간 그만큼 황홀한 것도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누구나 좋다고 하는 데 그것을 마다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필자는 인기라는 것을 느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짐작 정도만 가능하다. 


그러나 인기가 새로운 적을 만든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왜냐하면 인기로 인해서 그 사람을 적대시하는 사람이 반드시 존재하기 때문이다. 뭐라 하지도 않았는데 그냥 이유 없이 그 사람이 인기가 있음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도 존재한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사실상 어떻게 개선시킬 수 있는 방법이 매우 적다. 그래서 상대를 개선시키기보다는 자신을 더 크게 다듬고 성장하는 것이 더 빠른 길일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항상성을 유지해야 할까?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으나, 이 글에서는 한 가지만 말해 두고 싶다. 

인기가 있다면 그 인기로 인해 싫어하는 사람도 있음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흠도 이뻐 보일 테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아무리 작은 흠이라도 그 흠은 언제든지 큰 흠으로 발전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왜 꼭 반대의 경우가 있을까? 

그것은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반향성이라 보면 될 것이고, 사람마다 판단의 근거가 다르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포용적이지 않다. 포용적이기엔 그 사람이 사는 세상이 너무나도 버겁고 힘들며, 불만 투성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누군가에 대한 사랑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자기 편향적이다. 그리고 자신의 분노와 화를 어느 대상에게 풀어야만 자신이 숨 쉴 수 있기 때문에 항상 반대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심지어 가정에서도 그런 관계를 지켜볼 수 있다. 부모가 잘난 자식을 좋아하면 반대로 잘나지 않은 자식은 그에 대한 불만이 가득할 수밖에 없는 게 일상다반적이다. 다시 말해서, 자연스러운 흐름이라 생각을 하고 너무 연연하지 않는 것이 숨을 쉴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인기를 받다 보면 모두가 자신을 좋아해 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다. 그러나 그런 마음보다는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더 조심하고 흠이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에서 요동치는 마음을 조금이나 잠재울 수 있으리라 본다. 


흔히 영화에서도 이런 현상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영화 슈퍼맨의 저스티스를 보면, 베트맨이 슈퍼맨과 힘겹게 싸우는 모습이 하나의 예이다. 

슈퍼맨의 존재가 많은 사람들에게 힘과 위안이 될 수 있는 반면, 슈퍼맨 때문에 세상이 더 험해지고 위험해질 수 있음을 직시하는 사람이 반드시 존재하기 때문이다. 흡사 선과 악이 함께 존재하는 것과 같으며, 심지어 그 두 가지 특성이 과연 진정한 선인지, 진정한 악인지도 모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선과 악에 대한 판단은 개인 자신의 결정이며, 정의(Justice)는 시대와 환경 그리고 주류가 된 사상에 따라 매우 가변적이기 때문이다. 만일 베트맨의 생각을 더 크게 생각한다면 슈퍼맨이 없어야 정의롭고 선을 유지한다고 볼 수 있고, 반면 슈퍼맨에 대한 생각을 더 크게 가진다면 베트맨이 나쁜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하나다. 둘의 공통된 목적과 지향점을 찾는다면 충분히 둘 간의 존재는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의 인기도 항상 좋은 것과 나쁜 것으로 존재한다. 하지만 분명 좋은 것과 나쁜 것이 바라는 지향점이 같다면, 그 구분과 차이는 좁힐 수 있다. 결국, 그 구분과 차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인기를 받는 사람의 태도와 노력이 결정한다고 볼 수 있다. 만일 이런 말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그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말"처럼 흔들림 없이 꾸준하다면, 그리고 넓은 아량으로 이해하고 포용하려는 모습을 보인다면 충분히 앞에서 언급한 구분과 차이는 좁혀지리라 본다. 자기 본분에 충실히 하는 것이 해답일 것이다. 그리고 그 충실함을 넘어 더 많은 사람들이 인정한다면 더 큰 일을 할 수 있으리라 본다. 


정치인이라면 나라의 안위와 발전, 시민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면 될 것이고, 연예인이라면 자신이 잘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면 될 것이다. 그러나 말처럼 그리 쉽게 되지 않는 이유가 있다. 

정치인은 정당의 이익을 우선시해야 하고, 연예인은 자신의 소속사의 결정에 우선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의 본의는 그렇지 않으나 따라야 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인데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 말을 줄이거나 행동을 더욱더 조심해야 할 것이라 본다. 때론 나보다 우선의 의사결정을 믿고 따르는 방법도 하나의 해결책일 수 있다. 

그래도 변함없이 본인의 진정한 마음을 가지고 오랜 시간을 두어 전한다면 사람은 사람이기에 이해하고 사람으로서 포용할 것이라 본다. 


지금까지 참으로 빙빙 둘러서 온 것 같은데 요지는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더 매진하고 더 전문성을 기른다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은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점을 말하고 싶었다. 


그저 이 글을 쓰면서 바라는 바가 있다. 

지금 큰 인기를 가진 사람이라면 그 모든 것이 자신으로부터 발현된 인기임을 알았으면 좋겠다. 반대로 지금 욕을 먹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 또한 자신으로부터 발현된 것이라는 점을 알았으면 좋겠다. 모든 사건에는 이유가 존재한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사람이 혼자 살지 않기 때문이며, 그 속에 자신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인기가 많다면 더욱더 몸을 낮추어야 할 것이고, 

욕하는 이가 많다면 자신을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대신 항상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을 늘 한결같이 충실히 한다면 더없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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