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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삼 Nov 15. 2019

조커의 변화

평범 > 변화 > 결연 > 탄생


영화 조커라는 인물이 

사람이 변화를 할 때 어떻게 변화하는 지를 잘 보여 준다. 

나는 평상시 영화를 볼 때 영화 흐름을 따르기도 하지만, 영화 속에서의 포인트를 찾아가며 보는 버릇이 있다. 

한 때 영화 속에서 질문에 대한 답이 있을 것이라 믿으며 영화를 즐겼던 20대부터 생긴 버릇이다. 영화 속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고 본 이유는 사람이 영화를 만들었기 때문이며, 특히  영화란 영화감독의 잘 정리된 보고서와 같다는 생각에서다. 비록 개인적인 주관성이 담겨있지만 감독이 영화를 만들 때 수많은 자료를 조사하고 연구하여 제작하기 때문에 생활 속에서 쉽게 얻을 수 없는 답을 좀 더 손쉽게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물론 올바른 정보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보는 사람의 객관적 판단이 필요하다. 너무 영화를 추종하면 가끔씩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에게는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조커라는 영화를 사람의 심적 변화와 주변 환경의 시선, 그리고 조커의 얼굴을 중심으로 이상 세 가지 관람 포인트를 중심으로 영화를 관람했다. 

특별히 영화는 조커의 얼굴 모습에서 조커의 변화를 상징해 보였는데, 

처음 나온 광대 모습은 주인공의 평범한 모습 자체를 보여주며 상징성 없는 모습을 나타낸다. 

그리고 금융가 사람들을 죽이고 난 뒤, 조커의 모습은 변해가는 자신의 모습과 변화 과정을 드러내는 듯했다. 

이어서 방송 쇼에 출연하기 위한 조커의 모습은 머리색에서 눈썹 색 그리고 기존의 화장보다 더욱 강하게 표현하면서 결연에 찬듯한 조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마지막 시위대 군중 속에서 보인 조커는 분장을 위한 화장품이 아닌 자신의 피로 입술을 그리면서 완전한 조커로 탄생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조커의 얼굴 모습의 변화는 흡사 주위 사람들의 변화과정과 유사하다는 생각을 했다. 

미숙한 모습이 특별한 경험을 통해 어설프게 변하기 시작하고,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결연이나 의지에 찬 모습으로 변한다. 마지막으로 이미 그런 변화를 겪으면서 자신이 바라던 모습으로 재탄생되는 과정과 흡사했다. 


말장난을 하자면,,, 

흔히 주위에서 사람이 변하면 일찍 죽는다는 말을 하곤 한다. 

틀린 말이 아닌 것 같다. 

사람이 변하면 이전의 사람 모습은 죽는다는 말로 해석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하필 영화 조커를 빗대어 이야기를 해서 좀 그렇지만, 

변화한다는 것은 새로운 것을 탄생시키는 것을 말하며, 그러기에 변화하려는 시도가 없다면 새로운 탄생도 없다고 말해 두고 싶다. 




영화 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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